미국 경제 덮친 보잉 사태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
이란-EU 갈등 본격 점화

OPEC이 신종 코로나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비해 원유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진=뉴시스]
OPEC이 신종 코로나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비해 원유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진=뉴시스]

[OPEC 추가 감산 검토]
신종 코로나에 산유국 ‘휘청’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대대적인 원유 감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CNBC는 지난 3일(현지시간) “OPEC 대표단이 오는 14~15일 회동을 열고 원유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원유 수요가 줄어든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만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300만 배럴 감소했는데,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 원유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월 안에 50만 배럴 안팎에서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일시적으로 100만 배럴을 감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평균 원유생산량은 970만 배럴가량이다. OPEC 관계자는 “OPEC은 이 문제를 매우 신중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원유 가격을 보존하기 위해 뭔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獨 슈피겔의 도발]
신종 코로나, 메이드 인 차이나


독일의 유력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발행한 2월 첫째주 잡지 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슈피겔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를 주요 기사로 다뤘다. 그러면서 표지에 붉은 방호복을 입고 방독면을 쓴 사람이 빨간색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진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는 제목을 표기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지난 1일 슈피겔이 자사 트위터에 해당 표지를 공개하자, 독일 주재 중국 대사관은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중국 대사관 측은 “슈피겔의 표지 사진은 극심한 공포와 상호비난, 인종차별을 초래할 뿐이다”면서 “우리는 이같은 움직임을 경멸한다”고 비판했다. 

흥미로운 점은 슈피겔이 풍자적이고, 자극적인 표지로 논란을 일으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2017년 2월에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문구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남성이 한손에는 피 묻은 칼과 다른 한손에는 참수된 자유의 여신상의 머리를 들고 있는 일러스트를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보잉 737맥스 생산 중단 여파]
보잉 날개 접자 미 GDP ‘추락’

 
보잉의 주력 기종 ‘737맥스’의 생산 중단이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최대 수출 항공업체인 보잉이 흔들린 탓에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737맥스 기종은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연이어 추락 사고가 나면서 ‘죽음의 비행기’로 불렸다. 보잉은 1월부터 737맥스 기종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보잉 ‘737맥스’ 생산 중단으로 미국 GDP가 감소했다.[사진=뉴시스]
보잉 ‘737맥스’ 생산 중단으로 미국 GDP가 감소했다.[사진=뉴시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조엘 프라켄 이코노미스트는 737맥스 생산 중단으로 인한 미국 GDP 감소폭이 1분기엔 90억 달러(약 10조7676억원), 2분기엔 130억 달러(약 15조5558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켄은 “보잉 사태의 영향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보다 클 수 있다”며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컨설팅업체 RSM의 조 브러쉘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37맥스 기종의 공급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생각보다 크다”며 “한번 공급사슬이 끊어지고 노동자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기 위해 떠나면 이를 재가동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1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잉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이란-EU 갈등 해소될까]
EU 측 “핵합의 의무 못 지켜 유감” 


“유럽국가들이 핵합의(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측면에서 이란에 약속했던 의무를 지키지 못해 유감이다. 핵합의 이행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이란 대통령실이 3일(현지시간)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ㆍ안보 대표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란 핵무기 리스크가 고조된 책임이 이란에 있지 않다는 걸 EU 외교ㆍ안보 대표가 보증했다는 얘기다. 여기서 유럽국가는 이란과 핵합의에 서명한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이다.

이란 대통령실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이날 “유럽국가들이 핵합의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EU의 외교ㆍ안보 대표로서 핵합의를 살리기 위해 모든 권한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보렐 대표를 만나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파기하면서 다른 당사국도 이를 지키기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상대방(유럽국가들)이 핵합의 의무를 다한다면 우리는 언제라도 핵합의에 기꺼이 복귀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5월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유럽국가들은 금융거래를 비롯한 이란과의 교역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란은 유럽국가를 향해 이란산 원유수입과 금융거래를 계속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유럽과 이란의 경제적 교류는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자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핵합의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동결ㆍ감축 의무를 60일마다 단계적으로 지키지 않으면서 유럽국가에 핵합의를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유럽 측 핵합의 서명국들은 지난 1월 “이란이 핵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분쟁조정절차에 돌입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英 파운드화 급락]
브렉시트, 계속되는 리스크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달러·파운드 환율은 1.30% 하락한 1.3033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파운드 환율은 0.98% 떨어진 1.1788유로를 나타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집행 이후 미래 관계 협상을 두고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어서다.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파운드화의 가치가 급락했다.[사진=뉴시스]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파운드화의 가치가 급락했다.[사진=뉴시스]

1월 31일 오후 11시 EU는 영국을 떠나보냈다. 앞서 1월 29일 EU의 입법부인 유럽의회가 영국의 EU 탈퇴협정을 비준하면서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치러진 지 3년 7개월 만이다.

당장의 큰 변화는 없다.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전환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설정했고, 이 기간 영국은 EU의 단일시장에 포함된다. 이제 양측은 무역·이민 등의 영역에서 미래 관계를 설정하는 협상을 벌이게 되는데, 험난한 과정이 점쳐진다.


만약 전환기간 내에 합의하지 못하면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실현된다. 지난해 영국 중앙은행은 노딜 브렉시트가 일어날 경우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8%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국제정치경제연구소(ECIPE)의 데이비드 헤니그 분석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양측 간 이견이 상당하다”며 “합의할 수도 있지만 노딜 가능성이 더 높은 건 사실”이라고 내다봤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日 원전 오염수 논란]
“바다에 버려도 문제없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사실상 바다로 방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일본 정부가 “방출해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일본 외무성은 23개국 대사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1월 31일 열렸던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관련 전문가 소위원회의 정리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정리안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처리 방법으로 ‘수증기 방출’과 ‘해양 방출’이 현실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고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방사능 오염수가 하루 170톤(t)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올해 말까지 총 137t을 보관할 수 있지만 2022년 여름이 되면 꽉 차게 될 것”이라며 “더 이상 보관할 탱크가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소위원회가 지난 3년간 처분 방법을 논의해 온 이유다.

현재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오염된 물이 아닌 오염수정화장치 ‘알프스(ALPS)’에서 처리된 ‘처리수’라고 지칭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염수에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다며 해양 방출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는 “해양 방출로 인근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산출했느냐”는 설명회 참석자 질문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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