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에 날개 못 펴는 티웨이
사회적 가치 강조한 나경수 사장
최우수 직원에 테슬라 포상한 티몬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사진=뉴시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사진=뉴시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악재 줄줄이 … 허리띠 졸라매자

정홍근(62) 티웨이항공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허리띠 졸라매기’를 당부했다. 업황 악화 탓에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정 대표는 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한일 관계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확산 등을 언급하면서 “지금처럼 연속된 악재가 겹쳐 퇴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노선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았던 게 부메랑으로 이어졌다. 불매운동에 대응해 동남아·중국·대만 등으로 노선을 확장하긴 했지만 빈자리를 메우진 못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분기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여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중국 노선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정 대표는 “회사는 기재운영의 최적화, 효율적인 인력운영, 투자계획 재조정, 불요불급한 비용지출의 억제를 통해 매출감소를 방어하고 비용절감에 매진할 것”이라며 “임직원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이 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어려운 만큼 고통분담에 나서달라는 주문이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위기일수록 똘똘 뭉쳐야

동국제강 노사가 임금협상을 조기에 타결했다. 지난 3일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열린 ‘2020년 임금협약 조인식’에서다. 국내 철강업계에서 ‘2020년 임금협상’에 성공한 건 동국제강이 처음이다. 통상 임금협상이 적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일년 가까이 걸리지만 동국제강은 별다른 잡음 없이 이른 시기에 타결에 성공했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동국제강 노사는 1994년 국내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했다. 이듬해엔 국내 최초로 무교섭 임금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올해까지 26년 연속으로 평화적 임금협상 타결을 이뤄냈다. 

장세욱(58) 동국제강 부회장은 “이번 임금협상 타결은 노사가 글로벌 경제부진을 비롯해 철강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기의식을 공유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도 “동국제강의 상생 노사문화는 대외적 자랑거리”라면서 “노사가 한마음이 돼 100년 영속기업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화답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전력” 

“플라스틱은 매우 편리하고 효율성 높은 소재지만, 무분별한 사용과 폐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화학업계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이슈다.” 나경수(56) SK종합화학 사장이 SK이노베이션의 자체 뉴스 채널(SKinnonews.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나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가 사회적으로 본격 대두되고 있어 화학기업의 미래가 어느 때보다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올해 플라스틱 이슈를 해결하는 일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친환경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추구가 어떻게 ‘경제적 가치(Economical Value)’ 창출로 연결될 수 있는지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사진=SK종합화학 제공]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사진=SK종합화학 제공]

나 사장은 이를 위해 “2019년 11월 개최한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의 연장선에서 상반기 중에 지속가능한 패키징 커뮤니티를 구축, 가치사슬 안에서 실질적인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할 협력의 장을 만들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하는 포럼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나 사장은 “이제 사회적 가치 추구는 단순히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한 아젠다”라면서 “선제적으로 잘 대응하고 준비하는 기업에만 미래의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
오비 새 수장 앞에 놓인 과제 

지난 1월 1일부터 오비맥주의 새 수장을 맡은 벤 베르하르트(43ㆍBen Verhaert) 신임 대표가 5일 ‘배하준裵河峻’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았다. 이름에는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듯 바다처럼 무한한 가능성으로 이끄는 리더십’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새 이름을 갖게 된 배하준 대표는 향후 현장 소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2001년 오비맥주의 모회사인 AB인베브에 입사해 20여년간 맥주 비즈니스 관련 경력을 쌓았다. 벨기에 영업 임원, 룩셈부르크 대표, 남유럽 지역 총괄 대표, 남아시아 지역 대표 등을 역임하며 영업ㆍ물류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 

그가 이끌어갈 오비맥주 앞에 놓인 과제는 적지 않다.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맥주 신제품 ‘테라’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업계 1위 오비맥주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오비맥주가 지난해 11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같은 달 카스 병맥주의 출고가를 인하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이진원 티몬 대표]
우수 직원에게 ‘통 큰 포상’ 

이커머스업체 티몬이 지난해 우수 성과자들에게 통 큰 포상을 내렸다. 최우수 직원에게는 연봉 1000만원을 즉시 인상해주고, 1억2000만원 상당의 수입차를 부상으로 제공했다.

지난 3일 티몬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9년 성과를 나누고 올해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는 ‘티몬 2020 패밀리미팅’ 행사를 열었다. 특히 올해 ‘베스트어워즈’ 행사에선 선정 대상을 상품기획(MD) 직군뿐만 아니라 지원부서까지 통합해 이전보다 많은 임직원들에게 혜택을 전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사진=티몬 제공]
이진원 티몬 대표.[사진=티몬 제공]

티몬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37개의 지표를 거쳐 선정된 150명의 수상자에게는 수백만원의 인센티브 외에도 65인치 UHD TV, 건조기 등이 선물로 제공됐다. ‘베스트오브베스트’로 선정된 직원에겐 최고급 수입차 테슬라 모델S를 현장에서 직접 전달했다. 그 자리에서 연봉 1000만원이 인상된 계약서를 새로 작성하기도 했다.

이진원(41) 티몬 대표는 올해 상반기 내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약속도 전했다. 또한 이를 달성하면 모든 직원에게 해외여행과 포상휴가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업과 커머스의 본질은 이익을 내는 것”이라며 “다 함께 성과를 이루고 걱정 없이 나눌 수 있도록 약속들 반드시 지키겠다”고 전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
편의점 ‘게임 체인저’ 늘린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프리미엄 모델  ‘푸드드림(Food Dream)’ 점포를 올해 50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푸드드림은 2019년 7월 처음 선보인 편의점 모델로, 차별화한 먹거리와 쾌적한 매장을 표방한다. 매장 넓이는 132㎡(약 40평)으로 일반 매장의 2배 수준에 달하고, ▲즉석식품 ▲차별화음료 ▲신선∙HMR ▲와인스페셜 ▲생필품 등 5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판매한다. 현재 전국에 14개 매장이 있다. 

세븐일레븐이 푸드드림의 2019년 7월~2020년 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저마진 상품인 담배의 비중이 21.7%로 낮아졌다. 대신 식품(즉석·신선)의 매출 비중이 20.5%로 올랐다. 일반 점포의 경우 담배의 매출 비중은 평균 40%, 식품은 10%대다. 이 때문에 푸드드림 점포의 매출은 일반 점포보다 6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호(52) 세븐일레븐 대표는 “편의점의 기본인 상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해 편의점의 가치를 새로 창출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푸드드림이 편의점 업계의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푸드드림 모델을 우선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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