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경기 회복 최대 변수는 코로나19
라임자산, 펀드 손실률 소송 위기
통화량 증가, 시중에 풀린 돈 약 2910조원

정부가 우리 경제 상황을 두고 11개월 만에 ‘긍정적’ 진단을 내렸지만 코로나19가 변수다.[사진=뉴시스]
정부가 우리 경제 상황을 두고 11개월 만에 ‘긍정적’ 진단을 내렸지만 코로나19가 변수다.[사진=뉴시스]

긍정신호 울렸건만
코로나19 탓에…


“올해 D램 반도체 고정가격이 소폭 상승 전환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지속기간에 따라 글로벌 경기와 국내 경기 회복 흐름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2월호)’을 통해 우리 경제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정부가 우리 경제 상황을 두고 ‘긍정적’ 진단을 내린 건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힐지 모른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긍정적인 신호는 꽤 많다. 지난해 12월(이하 기준월은 12월, 그 외 시기는 별도 표시)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반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3.5% 증가했다. 덕분에 서비스업 생산이 줄었지만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3.9%)가 늘어난 덕분이다. 설비투자지수는 10.9% 상승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4.2로 전월보다 3.7포인트 올랐고, 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1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56만8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상승했다.

기재부는 “정부는 감염병으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부문엔 지원을 아끼지 않고 경제적 파급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투자ㆍ소비ㆍ수출 활력 제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경기회복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손실률 충격
줄소송 예고


1조2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라임자산)의 2개 모母펀드 손실률이 각각 46%, 1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의 손실률을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 자子펀드 중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이 맺어진 29개 펀드 가운데 3개 펀드는 전액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2개 모펀드의 손실률이 각각 46%, 1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2개 모펀드의 손실률이 각각 46%, 1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문제는 TRS 계약이 맺어진 29개의 자펀드다. 이미 ‘AI 스타 1.5Y 1호’ ‘AI 스타 1.5Y 2호’ ‘AI 스타 1.5Y 3호’ 등 3개 펀드는 전액 손실이 예상된다. 이 펀드들은 TRS를 사용한 레버리지(부채)가 100%를 기록해 전액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TRS를 사용한 AI 프리미엄 펀드 2개의 손실률은 61~78%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24개 펀드는 7~97%의 손실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펀드의 손실이 확정되면서 라임자산을 둘러싼 소송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라임 투자자들은 형사소송 위주로 진행하던 것을 민사소송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지난 12일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과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정산분배금을 일반고객보다 우선 청구하지 말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내용증명을 받은 증권사가 우선 배분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증권사 간 소송전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통화량 급증
유동성 시대


지난해 12월 시중에 풀린 돈이 2910조원을 넘어섰다.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7.9%)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2019년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지난해 12월 2912조4000억원(평잔ㆍ원계열 기준)이었다.

지난해 연말 시중 통화량이 급증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연말 시중 통화량이 급증했다.[사진=뉴시스]

전년 동월(212조5000억원)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6년 2월 8.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기도 하다. [※참고: M2는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통화를 비롯해 요구불예금, 2년 미만 정기 예ㆍ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업의 민간 신용 공급(대출)이 늘어난 데다 정부의 재정집행까지 이뤄지며 통화량이 증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기준 통화량은 전월 대비(평잔ㆍ계절조정 계열) 16조원(0.6%) 증가했다. 기업 부문에서 13조2000억원 늘었고, 가계ㆍ비영리단체에서는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12조5000억원, 요구불예금은 5조9000억원 늘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922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2% 늘었다.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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