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노미」
목적과 이익 결합하는 경제 시스템

사람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가치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사람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가치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세상은 ‘과거에 비해’ 훨씬 풍족해졌다. 불평등한 분배나 빈부격차가 여전히 사회문제로 대두되지만, 적어도 예전보다는 물질적 풍요 속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신의 일과 행동에 선한 가치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소비 습관, 투자 패턴, 삶의 동기도 바뀌고 있다. 직장인들은 일터에서 더 많은 의미를 찾으려 하고, 소비자들은 사회 변화를 위해 실제 행동에 나서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 자신의 이익과 더불어 세상을 바꾸는 의미 있는 목적도 함께 추구하길 바란다. 

신간 「위코노미」는 새롭게 부상한 경제 시스템인 ‘위코노미’를 이야기한다. 위(WE)와 이코노미(ecoomy)의 합성어인 위코노미는 ‘우리의 경제, 환경, 사회복지가 서로 연결돼 있으므로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사회적 대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세 저자인 크레이그 킬버거와 마크 킬버거 형제, 홀리 브랜슨이 비즈니스, 자선 분야, 사회적 기업 등 각자의 분야에서 실천한 위코노미 여정을 소개한다. 

저자들이 경험한 버진그룹(Virgin Group), 위 채리티(We Charity), 미 투 위(Me to We)에 관한 이야기들과 그들이 실수를 통해 배우며 터득한 비즈니스 교훈들이 담겨 있다. 위코노미의 두 동력은 목적(purpose)과 이익(profit)이다. 저자들은 오늘날 경제에서 이익과 목적은 동시에 추구돼야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성공하려는 욕구뿐만 아니라 선행 욕구도 함께 느끼기 때문에, 목적과 이익이 결합할 때 경제도, 개인도, 공동체도 번영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직장에서 의미와 자아실현을 추구할 수 있는지, 어떻게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가치도 실현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저자들은 “목적과 이익을 결합하면 사회변혁을 실현할 수 있다”며 목적과 이익의 잠재력을 깨워 활용할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기업들은 자신의 비즈니스에 적합한 사회적 사명을 찾아 실행할 방법을, 자선단체들은 파트너십 개발과 사업전략을 활용해 사회적 영향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개인들에게는 시대 문제에 관여하는 것이 안락한 삶의 희생을 뜻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기업의 힘이 사회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버진그룹), 자선단체가 실패와 혁신을 통해 발전해온 과정(위 채리티), 사회적 기업이 영향력을 확장해 소비자들을 선행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 사례(미 투 위)를 소개한다.

2부는 새로운 제품 발굴로 ‘차세대 대박상품’ 개발하기, 국내외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방법, 직원의 참여도와 충성도를 높일 방법 등 위코노미 비즈니스 사례에 관한 내용들을 다룬다. 3부에서는 핵심 사업이나 개인적 관심에 적합한 대의를 찾아내 키워나갈 방법들을 제시한다. 저자들이 터득한 피해야 할 사항들, 성공적 기업과 자선 파트너십의 비결 등이다. 

세 가지 스토리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곽해선 지음|혜다 펴냄


경제상식은 지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다. 경제상식을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제기사다. 그런데 막상 경제기사를 읽으려고 하면 막막하기만 하다. 이 책은 경제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단시일에 경제를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경제와 현실을 알기 쉽게 설명한 실용경제 입문서다. 1998년 초판 출간 이래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반영해왔다. 15번째 개정판이다.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어크로스 펴냄|홍승은 지음


“왜 글을 쓰냐”는 질문에 “입체적으로 존재하고 싶어서”라고 답하는 사람. 홍승은 작가의 두번째 책이다. 전작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를 통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말을 대신해준 그가 이번엔 사람들에게 직접 목소리를 내보라고, 자기 삶을 글로 이야기하라고 부추긴다. 자신이 직접 체득한 ‘글쓰기 요령’은 물론 글쓰기가 불러온 삶의 변화 등 ‘쓰기의 가치’를 흡입력 있는 문장으로 들려준다.

「정치가 내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이철희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이철희 의원이 자신의 정치 소신을 책으로 풀었다. 그가 생각하는 정치는 사회경제 약자를 지키고, 승자보다는 패자를 챙기는 사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정치는 진영논리에 빠져 정쟁을 일삼는다. “부끄러워서 국회의원 못 하겠다”고 선언한 그는 저레 스토커 영국 정치학자의 말을 빌려 강조한다. “정치는 진실을 추구하거나,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건설적 방법이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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