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하다 타격 입은 애플
잭 웰치 전 GE 회장 별세
앱으로 사회 통제 강화하는 中

[또 터진 애플 고질병]
중국 공장 문닫자 애플 ‘휘청’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의존도가 큰 애플이 타격을 입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의존도가 큰 애플이 타격을 입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가 중국에 창궐하면서 애플이 타격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애플의 고질병인 대중對中 의존도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저렴한 중국의 제조 기반을 발판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온 애플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공장이 줄줄이 문을 닫은 탓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플의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 이상 줄었다. 

문제는 애플이 대중 의존도를 줄일 방법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2015년 최소 1개 제품의 생산 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기자는 논의를 했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애플에 두번째로 큰 소비시장이자 대부분의 제품을 조립하는 중국과 멀어지는 것이 쉽지 않아서였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최근 에어팟을 베트남에서 조립하는 등 탈脫중국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이 역시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세계 IT 업계 관계자는 “애플 매출의 5분의 1이 여전히 중국에서 발생한다”면서 “애플이 대중 의존도를 줄이는 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잭 웰치 전 GE 회장 별세]
세기의 경영자 눈감다 


‘세기의 경영자’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향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잭 웰치 전 회장이 전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의 부인은 “사인이 신부전증”이라고 밝혔다.

잭 웰치 전 회장은 뛰어난 경영자로 꼽힌다. 1960년 화학 엔지니어로 GE에 입사한 잭 웰치 전 회장은 1981년 GE 역사상 최연소였던 만 45세의 나이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후 20년간 총 1700여건에 달하는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그가 회장에 취임할 당시 120억 달러(약 14조3000억원)에 불과했던 GE의 시가총액은 한때 4100억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GE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이름을 떨쳤다.

잭 웰치 전 회장의 또다른 별명은 ‘중성자탄 잭’이었다. 그가 취임 직후 “1위나 2위가 아닌 사업부는 전부 매각한다”면서 혹독한 구조조정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400여개의 사업이 매각되고 11만명이 넘는 직원이 직장을 잃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별명을 언급하면서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성자탄 잭’ 같은 기업 리더는 없었다”면서 “그는 나의 친구이자 지지자였다”고 추모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세기의 경영자’로 불리던 잭 웰치 전 GE 회장이 별세했다.[사진=뉴시스]
‘세기의 경영자’로 불리던 잭 웰치 전 GE 회장이 별세했다.[사진=뉴시스]

[中, 통제 강화 우려]
건강코드 앱에 숨은 ‘목적’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스마트폰 앱 ‘건강코드(建康碼)’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건강코드 앱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抗州시 지방정부가 중국 IT기업 알리바바의 도움을 받아 지난 2월 처음 도입했다. 이후 중국 전역으로 확산해 현재 200여개 도시에서 운용되고 있다.

문제는 이 앱이 감염 위험을 관리하는 영역을 넘어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데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현지시간) “건강코드 앱이 누가 코로나19의 위험에 직면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 이상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아울러 코로나19가 진정된 후에도 이 앱이 사회 통제 기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항저우시는 건강코드 앱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사용자의 외부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예컨대 사용자가 해당 앱에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여부, 자신의 건강 상태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녹색(대중교통 이용, 공공장소 출입 가능), 노란색(7일 격리 필요), 빨간색(14일 격리 필요) 코드가 자동으로 발급된다.

현재 항저우시가 속한 저장성에선 인구의 1.8%(약 100만명)가 노란색 또는 빨간색 코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로부터 사용자의 위치 정보 등을 제공받아 사람들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어떤 방식으로 코드를 분류하는 지를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CB 코로나19 대응]
필요하다면 맞춤형 조처 ‘준비’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 관련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2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적절한 맞춤형 조처를 집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경제 전망에 위험을 야기하고 있는 만큼 ECB는 사태 추이를 감시하면서 필요하다면 근본 위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는 오는 12일 예정돼 있다. 

ECB는 이미 예금금리에 0.5%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비교하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적다. ECB는 대신 저조한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화폐를 새로 발행해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이날 유럽경제금융센터 연설에서 “경계 과정에서 입수되는 모든 데이터를 살필 것”이라며 “우리의 선제적 안내가 통화정책의 방향을 조종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발병 전에는 세계경제 활동 전망치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며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불확실성을 줄였다고 언급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유럽도 코로나19 공포]
루브르 이틀 연속 ‘폐쇄’ 

 

루브르 박물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박물관을 폐쇄했다. [사진=뉴시스]
루브르 박물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박물관을 폐쇄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공포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까지 덮쳤다. 이 박물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에 이어 2일에도 문을 열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2월 29일 프랑스 보건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해 5000명 이상이 모이는 실내 공개 행사를 금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루브르는 직원만 2300명이고,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을 더하면 5000명이 넘는다.

루브르 측은 “아직 직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감염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박물관 직원들이 루브르를 방문하고 있는 것을 루브르 측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 그들은 루브르가 대여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을 가져가기 위해 최근 루브르에 방문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성적 스티커 내놨다가 …]
환경운동가 건드린 석유기업 ‘뭇매’ 


캐나다 석유기업 엑스사이트(X-Site) 에너지서비스가 17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성적으로 대상화한 스티커를 내놨다가 거센 질타를 받고 뒤늦게 사과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2월 마지막주부터 각종 SNS를 통해 스티커 하나가 공유됐다. 이 스티커에는 양갈래로 머리카락을 땋은 여성이 벌거벗은 채 등을 보이고 있고, 남성의 손이 양 갈래 머리채를 붙잡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마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데 여성의 허리 밑에는 ‘그레타(Greta)’라는 단어가 적혀있다. 맨 밑에는 ‘엑스사이트 에너지서비스’ 로고가 박혀 있다.
 
이 스티커가 공유되면서 논란을 빚자 엑스사이트 에너지서비스 측은 애초 스티커와 자신들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날 “특정인을 겨냥한 노골적인 이미지와 인신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가 야기한 고통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공유를 멈춰달라는 요청과 함께 인터넷에 퍼진 스티커 삭제에 나섰다.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행동규범을 준수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툰베리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들이 점점 더 절박해지기 시작했다”면서 “우리가 이기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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