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우려, 코로나보다 무서운 애플의 추락
LG이노텍의 우려, 코로나보다 무서운 애플의 추락
  • 김정덕 기자
  • 호수 379
  • 승인 2020.03.11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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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Insight | LG이노텍 호재와 우려

LG이노텍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2019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고 있는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산업에 속한 수혜주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탓에 조업까지 중단했는데도 주가가 추락하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이 회사의 발목을 잡을 만한 변수도 있다. 흥미롭게도 ‘애플’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이노텍에 숨은 호재와 우려를 취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애플의 출하량이 감소하면 LG이노텍의 잠재력도 저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애플의 출하량이 감소하면 LG이노텍의 잠재력도 저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사진=연합뉴스]

조업을 중단했던 LG이노텍 구미1A공장이 3일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탓에 폐쇄한 지 이틀 만의 재가동이다. LG이노텍은 조업 중단 발표 당시 “충분한 재고를 내외부 창고에 확보하고 있어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코로나19 변수를 우려할 필요 없다는 시그널을 보낸 거였는데, 시장은 신뢰를 보냈다. 조업 중단 결정에도 2일 LG이노텍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월 28일보다 7500원이 더 올랐다. 이 회사가 코로나19 변수를 상쇄할 만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시장이 인정한 셈이었다. 

실제로도 그렇다. LG이노텍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고 있는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산업 수혜주다. ‘소부장 특별법(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도 오는 4월 효력을 발휘한다. 올해 특별회계만 2조1000억원에 이르는데, 정부는 이를 조기 집행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연구ㆍ개발(R&D)에 매출의 6% 이상을 투입해온 LG이노텍으로선 수혜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LG이노텍이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5%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0%와 102.0% 증가했다. 덕분에 당일 주가는 2018년 8월 이후 최고가인 15만8000원(전일 대비 6500원 상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신형 아이폰의 카메라 사양을 더욱 높일 전망인 점도 호재다. LG이노텍의 기술력이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LG이노텍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애플이 아이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위험한 변수다. 애플은 중국 폭스콘에 아이폰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는데, 아이폰의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정저우鄭州와 선전深 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3월 중에 80%를 정상화할 거라지만, 아이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저조할 거라는 전망이 많다. 영업 재개 속도도 더디다. 아이폰의 중국 내 매장 42곳 중 13곳이 아직 판매를 재개하지 못했다. 애플이 LG이노텍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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