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끊이지 않는 논란
두 악재에… 글로벌 증시 ‘휘청’
中 사이버 대군, 유언비어 유포

[도쿄올림픽 안전성 논란] 
성화 봉송지부터 ‘아찔’

일본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의 방사선량이 기준치의 1775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뉴시스]
일본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의 방사선량이 기준치의 1775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뉴시스]

일본 도쿄올림픽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6일에는 그리스로부터 도착하는 성화의 봉송 릴레이 행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문제는 성화 봉송지를 비롯한 올림픽 시설 주변 곳곳의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그린피스재팬은 지난 9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9주년(3월 11일)을 맞아 ‘2020 후쿠시마 방사성오염의 확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0~11월 후쿠시마 현지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화 봉송 출발지인 후쿠시마현 J빌리지 등의 방사선량이 주변보다 현격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는 이들 지역을 ‘핫스팟’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J빌리지 주변 핫스팟의 경우 지표 10㎝에서 시간당 71μ㏜(마이크로시버트)에 달하는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의 방사선 기준치인 시간당 0.04μ㏜의 1775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린피스재팬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도로에서 20m 떨어진 숲속까지만 방사능 오염물질을 제거했다”면서도 “하지만 숲속에 남아있는 방사성 물질은 빗물을 타고 이동해 끝없이 새로운 핫스팟을 만들어 낸다”고 지적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코로나19 경보]  
WHO 팬데믹 선언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ㆍPandemic)으로 선언했다. 11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주간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3배 늘고 영향 받은 국가 수도 3배가 됐다”며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팬데믹은 가볍게 쓰이는 단어가 아니다”면서 “잘못 쓰이면 불필요한 두려움을 만들고 모든 것이 끝났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어 “우리는 각국에 매일같이 신속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라고 촉구해 왔다”며 “모든 나라들이 여전히 이 팬데믹의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과 중국의 상황에 주목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중국과 한국에서는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모든 나라는 건강 보호와 경제 사회적 지장 최소화, 인권 존중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 전체의 총력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단순한 공중 보건 위기가 아니고 모든 부문을 건드리는 위기”라며 “모든 부문과 모든 개인이 이 싸움에 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글로벌 증시 폭락]
두 악재가 만든 ‘블랙먼데이’

유가 하락,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며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다.[사진=뉴시스]
유가 하락,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며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다.[사진=뉴시스]

글로벌 증시가 ‘블랙먼데이’ 충격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산과 유가하락 등의 악재 때문이다. 미 CNBC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2만5864.78포인트) 대비 2013.76포인트(7.79%) 급락한 2만3851.0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2008년 10월 15일 7.84% 하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나스닥은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포인트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25.81포인트(7.60%) 폭락했다. S&P지수에선 주가가 7% 이상 곤두박질치자 주식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로존 증시도 폭락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6.78포인트(7.69%) 떨어진 5965.7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 독일 DAX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8.39%, 7.94%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공급망을 혼란시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파른 하락세를 띠고 있는 국제 유가도 악재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지금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모인 OPEC+의 감산 합의가 러시아의 반대로 실패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유가가 코로나19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글로벌 증시의 불안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4%대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ㆍPandemic) 선언으로 또다시 폭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5.86%, 4.89% 하락했다. 코로나19 악재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OPEC의 위기] 
흔들리는 석유 카르텔 


“OPEC의 명복을 빈다(OPEC, R.I.P.).”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낸 기사 제목이다. 국제 유가가 바닥을 쳤던 2016년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러시아 등 비非OPEC 회원국들을 포섭해 OPEC+ 형태로 OPEC의 영향력을 유지해왔는데, 그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OPEC+는 최근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감산을 논의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은 하루 150만 배럴 추가 감산을 원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협상이 결렬됐다. 국제 유가를 수십년간 좌지우지해 온 OPEC의 입김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신호다. 


실제로 1970년 첫 석유파동 당시 OPEC의 국제 원유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었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전세계적인 석유 탐사가 이뤄졌고, 현재 OPEC의 점유율은 33%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미국이 셰일가스를 개발하면서 세계 원유생산량은 2016년 1차 OPEC+ 협정 체결 때보다 하루 400만 배럴 늘었다. 게다가 이란이나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일부 산유국들은 자국 재정 확보를 위해 쉽게 감산할 수 없는 실정이다. 

WSJ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가 주도한 감산 시도가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면서 “그만큼 OPEC+는 OPEC과 달리 다루기 힘들고 분열하기 쉬운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中 사이버 대군 둘러싼 의문] 
대만인 도메인 왜 사들였나 

중국이 대만 도메인을 사들여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이 대만 도메인을 사들여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 사이버 대군(網軍)이 대만인 소유의 도메인을 사들여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위원중 대만 법무부 조사국장은 “1월 20일부터 3월 3일 사이에 적발한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561건 대부분이 중국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국은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 발신원을 추석한 결과, 중국 사이버 대군이 지난해 6~7월 대만인 소유 도메인 13개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도메인을 사용하는 사이트에는 대만 언론을 호도하기 위한 가짜뉴스 등이 다수 올랐고, SNS를 통해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조사국은 중국 측이 도메인을 사들인 시기가 대만 총통선거와 입법원 선거 6개월 전인 것을 주목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작전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사이버 대군은 사이트 관리에 소홀하거나 유지 수수료를 내지 않은 대만인을 대상으로 도메인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국은 중국의 행위를 두고 “고도로 전략적이고 악의적”이라고 비난했다. 조사국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 군 정보기관이 사이버 대군 뒤에서 대만 사이트의 논조를 주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세계식량가격지수 하락]
코로나 바람에 식량 가격도 ‘뚝’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세계식량가격지수(FFPI)의 상승세가 꺾였다. FFPI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73개국에서 23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매월 발표하는 지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FAO를 인용해 2월 FFPI가 전월 대비 1.0% 하락한 180.5포인트(2002~2004년 평균 100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인은 식물성 유지와 육류, 곡물의 가격이 떨어져서다.

식물성 유지 가격지수는 전월(176.3포인트)보다 10.3% 떨어진 158.1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적으로 수요가 감소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팜유의 가격이 급락했다. 대두유는 미국에서 예상보다 많은 재고량을 비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육류 가격지수는 178.6포인트로, 전월(182.4포인트) 대비 2.0% 하락했다. 중국에서 양고기 수입이 줄어들면서 가격인 크게 떨어진 데다, 뉴질랜드의 가뭄으로 양 도축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67.8포인트로 전월(169.2포인트)보다 0.9% 낮아졌다. 밀은 수요 감소로 가격이 떨어졌고, 옥수수는 사료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가격이 낮아졌다. 식물성 유지·육류·곡물과 달리 유제품(209.8포인트)과 설탕(209.7포인트)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올랐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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