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팬데믹에 주가 무너진 IT 공룡들
코트라로 달라진 글로벌 소비패턴
2월 고용지표 대박의 비밀은…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미국 주요 IT 기업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사진=뉴시스]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미국 주요 IT 기업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사진=뉴시스]

500조원 증발 
단 하루 만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ㆍPandemic)을 선언하자 미국 뉴욕증시가 최악의 폭락을 경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 경기부양 카드를 꺼냈지만, 공포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0% 가깝게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 떨어진 2만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 최대 낙폭이다. 2월 12일만 하더라도 다우지수는 2만9551까지 오르면서 ‘3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불과 한달 만에 8000포인트가량 하락한 셈이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260.74포인트(9.5%) 추락한 248 0.64에 장을 마쳤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할 정도로 S&P500지수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였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750.25포인트(9.4%) 떨어진 7201.8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주요 IT기업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애플은 9.8% 하락 마감했다. 페이스북과 알파벳은 각각 9.2%, 8.2% 내렸다. 아마존은 7.9%, MS는 9.4% 미끄러졌다. 이날 하루 동안 증발한 이들 5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4166억3000만 달러(약 504조원)였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부동산도 온라인 
코로나가 바꾼 세상

코로나19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가 가파르게 늘고, 위생제품과 저장용 식품의 구매량도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지역일수록 변화의 움직임은 더 크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중국에선 코로나19 확산 기간 대형마트보다 소형슈퍼와 전자상거래 이용이 늘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이용률이 각각 15%, 12% 하락하는 동안 주택가 인근 소형슈퍼 이용률은 12% 상승했다. 알리바바ㆍ징동 등 온라인 플랫폼 이용률도 22% 높아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에선 전자상거래 이용이 늘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에선 전자상거래 이용이 늘었다.[사진=뉴시스]

외출이 제한되고 오프라인 매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건강관리제품과 홈코노미 아이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ㆍ부동산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시작한 것도 눈에 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선 드럭스토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는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 개인위생용품과 가정용 세제, 저장식품 등이 많이 팔렸다. 특히 마스크는 품귀현상 탓에 온라인에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트라는 “개인ㆍ가정용 위생용품은 대형 유통망보다 드럭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전문적이라는 인식이 드럭스토어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oop.co.kr

고용률 최고지만
봄은 아직 멀었네

2월 고용률이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마냥 웃을 순 없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3월 통계에 반영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자. 2월 취업자 수는 268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2000명 늘었다. 7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 증가했다.
 
덕분에 고용률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2월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가 전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 “다만 산업별로는 영향이 있었는데, 가령 음식ㆍ숙박업의 경우 증가폭이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고용률은 60.06%를 기록했다.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2월 기준 최고치다.[사진=뉴시스]
올해 2월 고용률은 60.06%를 기록했다.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2월 기준 최고치다.[사진=뉴시스]

실제로 2월 고용 통계에선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만2000명), 운수 및 창고업(9만9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1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1월(8만6000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도매 및 소매업에선 10만6000명 감소했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국민들이 외출과 여행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고용지표는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조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2월 18일 이전에 집계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서비스 업종 고용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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