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핀테크 기업 웹케시

핀테크엔 간편결제 서비스만 있는 게 아니다. 기업의 재무업무를 편리하게 해주는 B2B 핀테크 서비스도 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웹케시다. 기업의 모든 계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비용 지출 이후 작업도 저렴하게 해결해 준다. 최근엔 중소기업의 재무관리 부담까지 덜어주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웹케시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에 재무·회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사진=웹케시 제공]
웹케시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에 재무·회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사진=웹케시 제공]

웹케시는 중견 핀테크 기업이다. 1999년 문을 연 이 회사는 기업과 금융회사를 연결해 효율적인 재무관리를 돕고 있다. 주력 상품은 총 3가지인데, 기업 규모에 따라 타깃이 나뉜다. 공공기관이 주로 활용 중인 ‘인하우스뱅크’, 대기업ㆍ중견기업이 대상인 ‘브랜치’, 중소기업 전문 프로그램 ‘경리나라’ 등이다. 

제품별 장점은 뚜렷하다. 인하우스뱅크는 공공기관 내부시스템과 금융회사를 연결하는 통합 재정관리 시스템이다. 기관이 보유한 계좌정보를 한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또한 금전사고 예방기능까지 갖췄다. 덕분에 폭넓은 고객사를 확보했다. 현재 웹케시의 솔루션을 활용 중인 공공기관은 전체 공공기관 중에서 25%가량으로 추정된다.

최근엔 글로벌 ERP(전사자원관리) 업체인 SAP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더 많은 고객사를 끌어들일 전망이다. ‘브랜치’ 역시 기업 내부 시스템을 금융회사와 연계해 준다.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금융 및 자금관리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금융당국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고 있어 많은 기업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인하우스뱅크와 브랜치는 현재 웹케시의 캐시카우다. 지난해 말 기준 두 제품의 매출 비중은 50%에 이른다. 

2018년 1월 출시된 중소기업의 자금관리 프로그램인 경리나라는 웹케시의 신성장 동력이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다. 별도의 시스템 설치 없이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가입비를 없애고 월 수수료 방식을 채택해 비용 부담도 줄였다. 

중소기업은 회계ㆍ세무ㆍ자금 업무에 인력을 엄격하게 구분해 투입하는 게 어렵다. 회사 규모가 작으면 인사ㆍ총무까지 부서가 따로 나뉘지 않고 소수 인원이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 꼭 필요한 업무라면 회계사무소에 맡기고 있는데, 비용을 따지면 경리나라가 더 저렴하다는 평가다.

이 서비스의 월 수수료는 5만4000원이다. 2018년 3007개에 불과하던 고객사 숫자가 지난해 1만4372개로 급증한 건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엔 1만3000개의 신규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웹케시의 또 다른 매력은 높은 영업이익률이다. 2019년 말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15.2%를 달성했다. 앞서 언급한 주력 상품들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이 상품군은 한번 계약을 맺으면 다른 회사 서비스로 이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매출도 성장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올해 웹케시는 매출 670억,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6만원을 제시한다.  

이종현 하이투자증권WM 과장 
rangers79@naver.com | 더스쿠프

정리=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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