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 Lab] 오피스텔이 뭐기에 … 30대 맞벌이 부부의 ‘투자 오류’
[실전재테크 Lab] 오피스텔이 뭐기에 … 30대 맞벌이 부부의 ‘투자 오류’
  •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원장
  • 호수 381
  • 승인 2020.03.26 11: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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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맞벌이 부부 재무설계 上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에 대출로 산 ‘은행집’에 사는 이들이 숱하다. 30대 맞벌이 부부 이형섭(35세ㆍ가명)씨, 심연희(33세ㆍ가명)씨도 마찬가지다. 이들 부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대출을 받아 구입했다. 다행히 시세가 각각 1억원씩 껑충 뛰었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지출이 소득을 넘어선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30대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

살림살이를 잘 꾸려나가려면, 부부가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돈 관리를 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살림살이를 잘 꾸려나가려면, 부부가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돈 관리를 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코스피 1500선(종가 기준 1457.64)이 무너졌다. 2009년 7월 23일(1496.49) 이후 10년 8개월 만에 1500선을 밑돈 셈이었다. 하루 만에 1500선(1566.15)은 회복됐지만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탓에 전문가들도 “합리적 분석이 통하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럼에도 중소기업 직장인 이형섭(35세ㆍ가명)씨는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주식시장도 다시 회복될테니까 큰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아내 심연희(33세ㆍ가명)씨의 생각은 달랐다. 심씨는 주식 투자에 매달리는 남편이 늘 못마땅했다. 결혼 전에도 주식 때문에 갈등을 빚은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주택 마련을 위해 아내가 대출받은 자금을 이씨가 몰래 주식에 투자하려던 계획이 들통났기 때문이었다. 

주식 투자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남편 이씨의 투자 성적표가 좋았던 것도 아니다. 실제로 이씨는 현재 5000만원을 12개 종목에 나눠 투자하고 있었는데, 주가가 오른 경우보다 떨어진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런데도 그가 주식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였다. “월급 300만원으로 언제 돈을 모으겠나. 지출을 줄여서라도 빨리 돈을 모으고 싶다. 최근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언제든 원금 이상의 수익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씨가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에도 무리하게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오피스텔과 아파트에 투자하기 위해 받은 대출금만 4억5380만원에 달했다. 겉으론 30대 젊은 나이에 집을 두채나 보유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상 ‘은행집’에 불과했다. 이씨가 자신의 재무 포트폴리오에 문제 의식을 갖기 시작한 건 최근 부모님이 기획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은 후였다. 첫번째 상담에서는 이씨 부부에게 재무설계가 필요한 이유를 짚어보고, 현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이씨 부부의 소득을 살펴봤다. 월소득은 680만원이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편 이씨의 월급 310만원, 디자이너로 일하는 아내 심씨의 월급 270만원에 오피스텔 임대료 100만원(보증금 3000만원)을 합친 결과다. 

다음으로 보유한 부동산을 살펴봤다. 이씨 부부가 지내고 있는 경기도 소재 아파트는 3억8000만원에 구입했다. 부부가 각자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1억원에 2억7480만원을 대출 받아 마련했다. 최근 시세가 다소 하락했지만 4억7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추후에 1억원 이상의 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임대를 내준 오피스텔은 서울에 위치해 있다. 부수입을 위해 대출(1억7900만원)을 무리하게 끌어모아 구입했다. 2억6000만원에 분양 받았는데 현재 시세가 3억7000만원으로 껑충 뛰어, 이씨는 만족하고 있다. 매달 월세가 100만원씩 들어오는 데다 보증금 3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여유가 없는 게 이상한’ 재무구조다. 아내 심씨가 불안감을 호소한 이유는 대체 뭘까. 

돈 관리는 부부가 함께 

이제 부부의 가계부를 들여다보자. 소비성 지출은 공과금(전기세ㆍ수도세 등) 28만원, 식비·생활비 70만원, 외식비 60만원, 교통비 40만원, 통신비(TVㆍ인터넷ㆍ스트리밍서비스) 18만원, 남편 용돈 50만원, 아내 용돈 50만원, 의류비 30만원, 여가생활비 10만원, 남편 운동비 15만원 등 371만원이었다. 여기에 대출 원리금으로 매달 252만원(20년 만기ㆍ3% 이율)을 내고 있어, 소비성 지출은 총 623만원이었다. 

연간 비정기지출은 명절·경조사비 300만원, 미용 등 품위유지비 150만원, 자동차 관련 비용 200만원, 주택보유세 80만원, 휴가비 300만원 등이었다. 총 1030만원으로 월평균 비정기지출은 86만원이었다. 금융상품 가입 내역은 단출했다. 이씨의 암보험 9만원, 이씨의 명의의 주택청약종합저축 2만원이 유일했다. 이렇게 총 지출은 720만원으로, 월소득을 훌쩍 넘었다. 매달 40만원을 초과지출하는 셈이었다. 

무엇보다 대출 상환 부담이 컸다. 매달 임대수익으로 100만원을 벌고 있었지만, 원리금 상환에 252만원씩 쓴 결과다. 아내 심씨가 “배보다 배꼽이 크다”며 우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금 흐름을 살펴 봤으니, 이제 이씨 부부의 재무목표를 설정할 차례다. 현재 이들 부부의 돈 관리는 남편이 맡고 있었다. 문제는 이씨가 ‘투자’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점이다. 아내 심씨가 중심을 잡아줘야 하지만 경제에 지나치게 무관심하다는 점도 문제였다.

이 때문에 부부는 향후 임신이나 출산, 양육 계획은 물론 대출 상환에도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아내가 출산을 할 경우 소득이 단절될 공산이 큰 만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 소득이 절반가량으로 줄어들면 4억5380만원에 달하는 빚은 부부에게 큰 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씨 부부의 현금흐름과 재무목표를 살펴봤다. 다음 상담에선 재무목표를 구체화하고 그에 맞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원장
shnok@hanmail.net | 더스쿠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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