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손정의, 자산 매각 결정
‘철’ 남아돌아… 철강업계 이중고
美 기업, 코로나19에 줄줄이 해고

[日 소프트뱅크 고육책]
위기의 손정의, 매각카드 ‘만지작’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사진=뉴시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사진=뉴시스]

잇따른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하 소프트뱅크)이 부채 감축을 위해 최대 4조5000억엔(약 52조원) 규모의 보유 자산을 매각한다. 일본 닛케이신문과 NHK 등은 지난 3월 23일 “소프트뱅크가 향후 1년간 대규모 자산을 매각해 자사주를 취득하고 부채를 감축할 방침이다”고 보도했다. 

현재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다른 기업 주식의 가치는 27억엔(약 311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중국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 일본 통신자회사의 주식 등이 매각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보유자산을 매각해 마련한 자금 중 2조엔(약 23조원)을 자사주 매입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증시가 폭락한 데다 실적 악화 우려로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최근 한달 새(2월 25일 5460엔→3월 23일 3187엔)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이날 “이번 조치의 바탕은 우리의 사업을 스스로 확고하게 믿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G7의 코로나19 결의]
“그게 뭐든 다하겠다” 


G7(미국ㆍ일본ㆍ독일ㆍ영국ㆍ프랑스ㆍ캐나다ㆍ이탈리아)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3월 24일(현지시간)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전화회의를 진행한 후 공동성명을 통해 “G7 정상들의 지침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의 보건·경제·재정적 영향에 대응할 것”이라며 “역동적인 국내와 국제정책을 두고 조율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고용, 재택근무, 보육 등 취약자 지원, 실업수당 접근권 확대 같은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며 “유동성 향상, 담보, 보조대출, 조세와 대출상환유예 등도 제공 중”이라며 경기 침체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강력한 통화정책의 시행도 예고했다. 이들은 “G7 중앙은행들은 포괄적인 통화정책 패키지를 마련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필요한 만큼 확장정책을 유지하며 우리의 권한에 부합하는 모든 수단을 사용해 추가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철강업계 이중고]
車도 없는데 가격까지… 이중고의 덫 

코로나19에도 세계 철강생산량은 되레 증가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에도 세계 철강생산량은 되레 증가했다.[사진=뉴시스]

전세계 64개 국가의 2월 조강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2.8% 늘어난 1억4329만t(톤)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중국과 인도의 조강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 늘어난 7477만t을 기록했다. 2위 생산국 인도의 조강생산량 역시 같은 기간 1.5% 증가(956만t)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졌음에도 중국·인도 등지에 있는 중소제철소들이 조강을 계속해서 생산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조강의 재고량 역시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철강재 공급과잉 우려가 나온다.

닛케이신문은 3월 23일 “중국이 남아도는 철강재를 수출하면 과잉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동차 생산 감소로 가뜩이나 수요가 줄어든 철강업체들에 ‘가격하락’이란 리스크까지 불어닥친 셈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美 코로나19 강타]
줄줄이 해고 ‘최악의 실업’ 예고


미국이 기록적인 실업 폭증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여파로 뉴욕·캘리포니아·워싱턴 3개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곳곳에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기업체는 물론 가게들도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소매업 일자리 170만개, 식당 일자리 300만~500만개, 여행 일자리 460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월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이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이들이 폭증할 거라는 우려가 나왔다.[사진-뉴시스]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이들이 폭증할 거라는 우려가 나왔다.[사진=뉴시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5억~10억 달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항공부문 직원 10%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메리어트호텔은 “수만명을 해고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중소기업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투자은행 스티펠이 64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1%가 해고 조치를 시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여러 조치를 발표했지만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사람에게 급여를 줄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이제 정부가 재정 부양책을 시행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2020 도쿄올림픽 연기]
코로나가 꺼뜨린 ‘올림픽 성화’ 


코로나19 사태로 ‘2020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이 연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3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7월과 8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일정을 1년가량 미루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림픽 관계자들의 건강과 국제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당초 IOC와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국가가 늘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할 수 없다면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전했고, 바흐 위원장은 제안을 수락했다.

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돼도 명칭은 ‘2020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을 유지할 계획이다. 성화 역시 일본에 두기로 결정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이동금지령 내린 영국]
“두명 이상 모이지 마” 


영국 정부가 전국민에게 이동금지령을 선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월 23일(현지시간) TV로 방송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향후 3주간 전국민의 이동과 여행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방역대책을 따르지 않으면 경찰이 권한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거나 집회를 강제로 해산할 수 있다. 

이동금지령 발표 직후부터 영국인들은 ▲생필품 구매·운동·필수진료를 위한 시설방문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근로자의 출퇴근을 제외하면 집에 머물러야 한다. 두명 이상이 만나는 모든 모임도 금지된다. 함께 사는 식구는 예외다. 

상점과 공공 편의시설의 운영도 제한됐다. 생필품 매장이 아닌 의류ㆍ전자제품 매장은 운영할 수 없다. 공공도서관ㆍ놀이터ㆍ야외체육관ㆍ예배당도 문을 닫았다. 공원은 시민의 건강을 위해 폐쇄하진 않지만 여러 사람이 모일 수는 없다. 결혼식, 세례를 포함한 모든 사회적 행사도 중단된다. 장례식은 예외다.

존슨 총리는 “제한 항목을 검토해 3주 후 점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조처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