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코로나19 이용해 꼼수
소상공인 지원에 손 걷어붙인 배민
비상경영체제 돌입한 인천공항

권봉석 LG전자 사장.[사진=뉴시스]
권봉석 LG전자 사장.[사진=뉴시스]

[권봉석ㆍ배두용 LG전자 대표]
전략통과 재무통, 한지붕 두 대표


LG전자가 권봉석(57) 사장과 배두용(54) 부사장의 ‘투톱체제’를 구축했다. LG전자는 지난 3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권 사장과 배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흥미롭게도 공동대표가 아닌 각자대표 체제다. 각자대표는 공동대표와 달리 각각의 대표가 독립적으로 대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권 사장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의 본부장을 모두 역임한 그룹 내 ‘전략가’로 통한다. 특히 OLED TV의 성공을 이끈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배 부사장은 회계ㆍ세무ㆍ통상 분야에서 활약해온 재무통이다. LG전자가 권 사장과 배 부사장을 각자대표로 내세운 덴 서로의 전문성을 함께 살리겠다는 복안이 담겨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권 사장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이끌면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배 부사장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재무 관련 최고책임자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배민, 소상공인과 함께…”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은 3월 24일 “배달의민족 입점업체 14만여곳의 3~4월 광고료 일부를 돌려주는 등 300억원대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지원대책에는 ▲업주당 최대 30만원 한도 내 3~4월 광고비‧수수료 50% 환급(약 250억원) ▲사회 취약계층에 식사 쿠폰 지원(30억원) ▲의료지원단‧자원봉사자 식료품 지원(20억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라이더를 보호하기 위한 지원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된 라이더에게 생계 보전비 82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매일 무료로 지원하던 마스크는 공적 배분 정책으로 바뀐 후부터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김범준(45)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이번 긴급 지원대책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허창수 전경련 회장] 
긴급 제언까진 좋았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상한 위기상황을 타개할 특단의 비상경제조치가 필요하다.” 허창수(72)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3월 2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계 긴급 제언문’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사진=연합뉴스]
허창수 전경련 회장.[사진=연합뉴스]

허 회장은 “코로나19 공포로 전세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등 ‘퍼펙트스톰’의 한가운데에 우리 경제가 놓여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하면서 “방역만큼이나 경제 분야에도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회장은 “산업계의 의견을 모은 건의과제”라면서 총 15개 분야 54개 과제 내용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건의과제로는 ▲한시적 규제 유예제도 도입 ▲기업활력법(원샷법) 적용 대상 전 산업 확대 ▲금융사의 반대매매 일시중지 ▲주요 기축통화국들과의 무기한ㆍ무제한의 통화스와프 체결과 확대 등이 있다. 전경련은 건의과제를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뒷말이 적지 않다. 전경련이 한시적 규제 유예의 예시로 대형마트 휴일 영업 허용, 화평법 등록부담 완화, 주 52시간 근로 예외 확대 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공정경쟁을 위한 규제까지 없애 소상공인들보다 대기업들을 먼저 살리겠다는 거나 다름없다”면서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을 이용한 전경련의 협박”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장재영 신세계 대표]
“본업
신사업 모두 잡겠다”

장재영(60) 신세계 대표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신사업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 25일 열린 신세계 주주총회에서 장 대표는 “소매유통업이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변화와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 대표는 ▲고객 최우선 가치 ▲상권 1번점 전략 ▲유통 외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세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보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고객 가치는 신세계의 큰 자산이며 앞으로도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획일적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항상 새로움을 주는 공간으로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완공 예정인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가 미래형 백화점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ㆍ엔터테인먼트ㆍ쇼핑ㆍ관광이 결합된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28만3466㎡(약 8만5750평) 규모로 충청권 최대 백화점이다. 장 대표는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겠단 의지도 내비쳤다. “온ㆍ오프라인 융합,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접목, 고객과 고객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제2의 본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백복인 KT&G 사장]
“화훼농가 살리기 동참”


백복인(55) KT&G사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는 데 동참했다. 3월 25일 KT&G는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졸업식, 입학식, 경조사 등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ㆍ축소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 백 사장은 김상택 SGI 서울보증보험 대표의 지명을 받아 참여했으며, 4월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직원에게 꽃과 함께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백복인 KT&G 사장.[사진=KT&G 제공]
백복인 KT&G 사장.[사진=KT&G 제공]

백 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꽃 소비감소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캠페인에 동참했다”며 “이를 계기로 화훼시장의 소비가 활성화돼 농가살리기에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김재수 KGC인삼공사 사장을 지명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전사적 비상경영체제 ‘선포’ 


코로나19로 인천공항공사가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다. 3월 26일 인천공항공사는 구본환(60) 사장 주재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이용객 수 급감에 대응하기로 했다. 구본환 사장은 “공항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전사적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면서 “관계기관과 협업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공항산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공존하고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비상경영상황실을 설치해 대응 방안을 실행할 계획이다. 먼저 ▲방역 ▲공항운영 ▲재무 ▲항공수요 등 분야별 비상상황 대응 현황을 점검한다.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인천공항 3단계 비상계획도 추진한다. ▲일일여객이 7000명~1만2000명이면 1단계 비상운영(출국장 운영 축소ㆍ셔틀트레인 감편 등)을 검토하며 ▲여객이 3000명~7000명이면 2단계 비상운영(1ㆍ2터미널 부분 운영)을 ▲여객이 3000명 미만으로 감소하면 터미널 기능을 최소화한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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