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그들을 아는 것과
그들에게 파는 것

밀레니얼 세대는 향후 10년간 경제 전반에서 주축이 될 것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밀레니얼 세대는 향후 10년간 경제 전반에서 주축이 될 것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디지털 광고회사 ‘브라이언에잇’의 김동욱 대표는 18년간 수많은 대한민국 대표 광고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끈 콘셉트 디렉터다. 그런 그가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광고 마케팅 사업을 진행하며 위기의식을 갖기 시작했다. 잘나가는 콘셉트 디렉터로서 스스로를 ‘인싸’ ‘트렌드 리더’로 여겼던 그였지만, 밀레니얼 세대 앞에선 ‘40대 꼰대 아재’ 마케터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관찰이 필요했다. 새로운 소비자, 새로운 타깃인 밀레니얼 세대를 알아야 했다.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는 최근 시장의 화두인 1990년생 ‘요즘 애들’의 코드와 마케팅을 연결한 전략서다.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해야 그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지 꼼꼼히 짚어낸다. ‘90년생, 밀레니얼, Z세대…’ 이렇게 지칭하는 요즘 애들이 향후 10년간 소비의 중심이 될 것이란 건 자명하다.

밀레니얼 세대 이야기는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을 단순히 아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그들을 ‘아는 것’과 그들에게 ‘파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잘나가는 브랜드와 제품, 이목을 끌 만한 이슈와 인물 등을 요즘 애들 관점에서 풀어낸다. 

마케팅 최전선에서 예전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절감한 저자는 요즘 애들을 연구했고 전략의 변화를 시도했다. 최근 매일유업이 ‘우유속에’ 제품에 한 글자를 넣은 패키지로 이슈를 끌었던 것도 분석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밀레니얼을 움직이는 핵심 소비 코드를 읽을 수 있다면 어떤 마케팅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현장 경험과 브랜드 분석을 토대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핵심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 책은 ‘타깃이 좁고 정밀할수록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요즘 마케팅’이라고 설명한다. 광고나 마케팅으로 대중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주입’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거다. 핵심 타깃을 찾아내고 그 타깃의 공감을 얻는 마케팅을 한다면 그 주변의 많은 타깃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최초·실속·공정함 등 밀레니얼 세대가 주목하는 가치와 연결한 마케팅 코드 13가지를 소개한다. ‘최초는 최고의 마케팅’ ‘어설픈 동기부여는 독이다’ ‘1번 핀부터 쓰러뜨려라’ ‘핑계는 곧 죽음이다’ 등 요즘 애들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핵심 기술들이다. “‘요즘 애들에게 잘 파는 방법’을 깨닫는 순간, 생존을 넘어 오래 사랑받는 대상으로 단번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13가지 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해 볼 것을 권한다.

경제 전반에서 주축이 될 밀레니얼 세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로 인해 생겨날 새로운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예측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서다. 시장 판도를 바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코드를 알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세 가지 스토리 

「프로덕트 오너」
김성한 지음|세종서적 펴냄


아마존 프라임, 넷플릭스, CGV 영화 예매…. 이들 서비스(프로덕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이가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다. 국내외 기업에서 PO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의 PO인 저자는 낯선 PO 비즈니스의 세계를 소개한다. PO의 직무가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프로덕트의 기획ㆍ디자인ㆍ개발ㆍ실험ㆍ론칭에 애자일(Agile) 전략을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 인생 구하기」
개리 비숍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우리는 왜 ‘작심삼일’을 벗어나지 못할까. 의식적으로 성공을 망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왜 굳은 결심은 매번 없던 일이 될까. 이 책의 저자는 ‘잠재의식’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잠재의식을 기반으로 일어나는 ‘자기 방해’의 흔적을 여러 측면에서 짚어본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겪어온 문제들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고 악순환의 고리를 찾아낸다. 그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뼈 때리는’ 조언을 담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반한 피카소」
이현민 지음|새빛 펴냄   


스티브 잡스는 창의력의 원천으로 미술을 꼽았다. 그리고 피카소를 “창조적 미술로 역사를 바꾼 혁명가”라고 칭송했다. 그는 왜 피카소에게 매료됐을까. 흥미롭게도 두 천재에겐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창조적 조합 능력이 뛰어났다는 점이다. 피카소는 탐구와 모방, 조합을 통해 입체파 미술을 탄생시켰고, 스티브 잡스는 주방 도구 믹서기에 착안해 매킨토시를 만들었다.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도록 도와준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