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일축에도 도쿄 봉쇄설 확산
코로나19에 빨간불 켜진 중국 경제
美, 디즈니랜드 무기한 영업 중단

일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쿄도를 봉쇄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사진=뉴시스]

[日, 도쿄 봉쇄하면…]
한달 만에 실질 GDP 57조원 ‘뚝’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를 봉쇄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싱크탱크인 다이이치 생명경제연구소는 3월 30일(현지시간) 도쿄도가 록다운(봉쇄·Lock Down)될 경우 1개월 만에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조1000억엔(약 57조8000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는 도쿄 내 기업이 4월 1일부터 24일까지 평일 출근을 ‘일요일 수준’으로 억제했을 때를 가정한 결과다.

연구소는 “도시 봉쇄 대상을 도쿄 인근 수도권인 사이타마현·지바현·가나가와현 등 3개현을 포함한 간토 지방으로 확대할 경우 실질 GDP 감소액은 8조9000억엔에 이를 것”이라며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도쿄도에서 기업 활동이 중단되는 사태에 직면하면 일본 경제가 급격히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도쿄 봉쇄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3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사태 선포는 국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해 각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현재는 긴급사태 선언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사태 선언을 하려면 국회에 먼저 통보해야 한다”면서 “관련 절차에 들어간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뉴욕시의 엄포]
공공장소에 모이면 벌금


미국 뉴욕시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자에게 최대 500달러(약 61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CNN 등에 따르면 3월 29일(현지시간)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명령을 무시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며 “우리는 시민들이 규칙을 숙지하도록 모든 기회를 주고 있고 어길 경우에는 벌금을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욕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도 크게 늘어 6만명에 다다랐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많은 시민이 경제적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벌금을 부과하고 싶지는 않다”며 “그러나 시의 요구가 무시당한다면, 경찰관의 요구도 무시당할 것”이라며 절차를 이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뉴욕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자에게 부과하는 벌금은 최저 250달러(약 30만원)에서 최대 500달러(약 61만원)다. 공공장소에 모이지 말라는 경찰 요구에 불응하거나 경찰의 제지로 해산했다가 다시 모이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뉴욕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시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최소 6피트(약 1.8m)로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파티를 포함한 50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했다. 레스토랑·카페 등 상점 영업도 당분간 중단된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美 매장 63만개 영업 중단]
이대로 가면 석달간 4300억 달러 ‘증발’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미국서 유통업체 매장 63만개가 영업을 중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들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2조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으로도 코로나19로 타격받은 소매점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서 매장 63만곳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뉴시스]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기업인 엘브랜즈는 노동자 수만명을 무급 휴직 처리했다. 대형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직원 12만5000명 중 대부분에게 무급 휴가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시장의 압박도 크다. 2023년이 만기인 메이시스의 채권은 3월 초 100달러에서 최근 70달러로 떨어졌다. 미국소매협회(NRF)는 “향후 석달 동안 업계 매출 4300억 달러(약 525조원)가 증발할 수 있다”며 “문 닫은 업체들이 언제쯤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매업계는 대비책으로 “경기 부양책에 포함된 4540억 달러(약 554조원) 규모의 정부 대출 지원의 세부적인 사항을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위기 상태에 진입한 기업은 추가 대출을 받아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얀 로저스 크니펜 컨설턴트는 “특히 백화점과 쇼핑몰 기반의 의류 체인점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사태가 길어질수록 더 많은 소매 업체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영국의 강경책]
코로나 가짜뉴스 소탕작전


영국에서도 코로나19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국 정부는 대응팀까지 만들어 가짜뉴스 소탕작전에 나섰다. BBC는 3월 30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소셜미디어 업체와 협력해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차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매일 10건 안팎의 가짜뉴스를 처리하고 있다. 대상은 주로 전문가를 사칭해 가짜 의료 정보를 퍼뜨리거나 피싱사기를 벌이는 이들이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은 “혼란을 부추기는 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전문적인 의료 조언을 따르고, 집에 머무는 것이 국민보건서비스(NHS)를 보호하고 생명을 구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소셜미디어 업체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트위터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트는 삭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정부에 협조해 자가격리자를 돕겠다고 밝혔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WB의 중국 GDP 성장률 전망]
충격의 2.3%, 멈춰선 ‘세계의 공장’


세계은행(WB)이 3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의 동아시아와 태평양’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1%였다는 걸 감안하면 올해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란 얘기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1월 WB가 내놓은 중국의 올해 전망치는 5.9%였다.

세계은행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어둡게 전망했다.[사진=뉴시스]

WB는 보고서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 중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충격의 깊이와 지속 기간도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WB는 “최악의 경우 중국은 올해 0.1%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WB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성장률도 최악의 경우 각각 -4.6%, -5.0%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5% 혹은 2.1%로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5.8%였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美 디즈니랜드 영업 중단]
실적 우려에 임금 싹둑


미국 디즈니랜드가 무기한 영업 중단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디즈니 테마파크와 리조트 사업을 총괄하는 디즈니파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지가 있을 때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 리조트와 플로리다주 월트 디즈니월드 리조트의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한달여 전 “3월 31일까지 전 세계 디즈니 테마파크 11곳 영업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은 후속조치다.

디즈니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코로나19의 기세가 잦아들지 않아서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 국가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다. 디즈니파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면서 “이번 조치는 보건 전문가와 정부의 권고를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테마파크 폐쇄 조치로 월트 디즈니가 받을 타격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2019 회계연도 기준 디즈니 테마파크 매출은 260억 달러(약 31조원)로, 월트 디즈니 전체 매출 중 37%를 차지했다.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월트 디즈니는 임직원 임금 삭감으로 위기에 대처하기로 했다. 4월 5일부터 모든 부사장급 임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한다. CEO에서 이사회 의장직으로 자리를 옮긴 밥 아이거는 1년 급여를 반환하기로 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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