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든 퍼즐

[202004/서울 영등포/벚꽃퍼즐/오상민 작가]
[202004/서울 영등포/벚꽃퍼즐/오상민 작가]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얼마 전 아내가 직소 퍼즐을 꺼냈습니다. 무려 1000피스짜리입니다. 퍼즐 바보인 저에게 1000피스란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저는 40피스 퍼즐도 겨우 맞추는 수준입니다. 

아내는 퍼즐 맞추는 요령을 설명합니다. “가장자리부터 찾고, 색상별로 분류하고, 그림의 윤곽선을 따라 맞추면 끝이야!” 무슨 말인지 몰라 저는 눈만 껌뻑입니다. 며칠만에 뚝딱 해치우는 아내를 보며 존경스러운 마음까지 듭니다. 

점심시간 짬을 내 사무실 근처를 걸었습니다. 잠시나마 마스크를 벗어봅니다. 자연의 향은 여전히 싱그럽습니다. 건물 창에 벚꽃이 비칩니다. 가로세로 선이 그려집니다. 제 눈에 벚꽃 퍼즐이 그려집니다. 세어보니 10조각이 조금 넘습니다. 제 수준에 딱 맞는 퍼즐을 찾았습니다. 

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사진작가 
studiot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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