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면세점 임대료 꼼수 인하
코로나19 고용쇼크 어쩌나
IPO 시장도 얼린 전염병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정책을 두고 면세점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정책을 두고 면세점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인천공항 임대료
“갈등의 악순환”

면세점 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 입국자 수가 1000명대로 떨어졌고, 매출은 90% 이상 급감했다.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롯데ㆍ신라면세점은 어렵게 따낸 제1터미널 사업권을 내놨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업계는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정책’을 두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는 3~8월 면세점 임대료를 20% 낮추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조건이 달렸다. 매년 여객수 증감에 따라 이뤄지던 임대료 할인을 2021년엔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그간 여객수를 기준으로 임대료를 ±9% 선에서 조정해왔다. 직전 연도 여객수가 늘어나면 임대료가 올라가고, 여객수가 줄면 임대료도 깎이는 방식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여객수가 급감했다. 2021년 임대료를 9% 감면받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20%를 인하 혜택을 받는 대신 내년 임대료 할인은 기대하지 말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그렇다면 사실상 감면의 실익이 없어진다”고 꼬집었다. “내년에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9% 임대료 감면을 받지 못하는 데다 2022년엔 9% 오른 임대료를 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 2021년엔 여객수가 늘어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형평성을 고려한 정책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여객수를 연동해 임대료를 내는 업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업체도 있다”면서 “여객 연동 임대료를 내는 업체에 내년 임대료를 감면해주면 이들은 임대료 감면혜택을 두번 받는 격이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는 혜택을 못 받는다”고 설명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고용시장 벌벌 
4월의 추운 봄

전방위적인 내수 위축을 불러온 코로나19가 소상공인ㆍ자영업계의 고용시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4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용지표 둔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계, 고용이 불안정한 직업군 등에서 실업대란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소상공인과 자영업계, 고용이 불안정한 직업군 등에서 실업대란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3월 경제지표가 나와 봐야 정확한 파급효과를 알 수 있겠지만, 고용노동부는 잠정적으로 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15만~16만명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에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8만명) 대비 33.2% 늘었다. 홍 경제부총리는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임시ㆍ일용직과 매출 급감을 겪는 소상공인ㆍ자영업을 중심으로 고용조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영세자영업자가 많아 통계에 잡히지 않는 타격이 더 많을 거라는 점이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최근 낸 보고서에서 “고용보험에 가입한 자영업자 수가 2019년 기준 2만2529명에 불과한 상황”이라면서 “폐업 소상공인의 생계유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자리안정자금 지원단가 인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액 인상 등의 대책을 마련한 정부는 추가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IPO 시장 꽁꽁 
이런 시국에 뭘…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의 한파가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분기 IPO 흥행 실패와 상장 후 주가 부진을 우려한 기업이 2분기 상장을 연기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IPO 시장도 얼어붙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IPO 시장도 얼어붙었다.[사진=뉴시스]

실제로 1분기 IPO 시장의 성적표는 부진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스팩 제외)은 위세아이텍ㆍ서남ㆍ레몬ㆍ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ㆍ제이앤티씨ㆍ서울바이오시스ㆍ플레이디ㆍ엔피디 등 8종목이다. 지난해 1분기 12종목에 비해 33%(4종목) 줄어든 수치다. 

공모 규모도 줄었다. 1분기 상장된 8개 종목의 총 공모 규모는 2718억원으로 지난해 7792억원보다 65%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상장 후 수익률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8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상회한 종목은 서울바이오시스와 레몬 두 종목뿐이다. 

문제는 2분기 IPO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이후 한국거래소로부터 IPO 심사승인을 받은 기업 11곳 중 4월에 공모 절차에 돌입한 기업은 단 한곳에 불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상장 준비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상장 후 주가하락을 걱정하는 기업도 많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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