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괜찮을 겁니다

[201904/경복궁/하늘뿌리/오상민 작가]
[201904/경복궁/하늘뿌리/오상민 작가]

하늘을 향해 나뭇가지가 뻗어있습니다. 봄이 왔지만 아직은 앙상합니다. 그래도 곧 초록 잎이 무성해지고 그늘을 드리울 것입니다. 자연은 늘 그래왔습니다. 카메라를 돌려봅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나뭇가지가 내려옵니다. 줄기에서 가지로, 다시 잔가지로 뻗어 나갑니다. 

문득 땅속뿌리도 같은 모습일까 생각해봅니다. 잔가지와 마찬가지일 겁니다. 오롯이 버틸 요량으로 뿌리를 이곳저곳에 내렸을 겁니다. 세상이 흔들립니다. 세찬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듯합니다. 그래도 괜찮을 겁니다. 우리에겐 튼튼한 뿌리가 있으니까요. 

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사진작가 
studiot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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