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데스트랩

연극 ‘데스트랩’은 방대한 대사가 지루할 틈 없이 등장인물 사이를 오간다.[사진=뉴시스]
연극 ‘데스트랩’은 방대한 대사가 지루할 틈 없이 등장인물 사이를 오간다.[사진=뉴시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한 블랙코미디 스릴러.’ 기막힌 반전, 조여 오는 긴장감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 ‘데스트랩’이 2014~2017년 세번의 공연에 이어 또 한번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죽음의 덫’이라는 뜻의 연극 데스트랩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기막힌 반전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번 시즌 새롭게 제작을 맡은 공연제작사 랑 측은 “초연 당시 신선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이 계속 이어지질 못해 매우 아쉬웠다”면서 “관객들과 다시 한번 이 작품을 즐기고 싶어 제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때 잘나갔던 극작가 시드니 브륄은 신작을 쓰는 중이다. 하지만 영 속도가 붙질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데스트랩’이란 제목의 극본 한편을 받아든다. 자신의 세미나를 듣던 학생 클리포드 앤더슨이 시드니에게 의견을 구하기 위해 보낸 극본이었다. 놀랄 만큼 잘 쓰인 극본에 시드니는 순간 질투심을 느끼고, 급기야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클리포드를 자신의 작업실로 초대한다. 시드니의 아내 마리아는 그의 계획이 불안하기만 한데…. 극본 데스트랩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

과거엔 유명했지만 지금은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극작가 시드니 브륄 역은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섭렵하고 있는 이도엽과 출연 작품마다 완벽하게 변신하는 최호중, 굵직한 뮤지컬에서 주연으로 활약해온 박민성이 캐스팅됐다. 매력적인 외모와 놀라운 재능을 가진 클리포드 앤더슨은 국립극단 시즌단원 출신의 안병찬, 데뷔 10년차 배우 송유택, 연극 ‘에쿠우스’ 최연소 앨런 역으로 이름을 알린 서영주가 맡았다. 뮤지컬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선민, 정서희는 남편의 질투와 계획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드니의 아내 마리아 브륄 역을 맡아 연기한다.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다시 오른 데스트랩은 원작을 최대한 재현했다. “블랙코미디와 스릴러의 경계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원작의 텍스트를 99% 보여드리겠다”는 제작사의 공언처럼 이번 시즌 데스트랩은 긴장감과 속도감이 더 치밀해졌다. 방대한 대사량은 지루할 틈 없이 등장인물 사이를 오간다. 쫀쫀한 ‘말맛’으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데스트랩은 6월 21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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