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s Infographic
SSM 부활 이유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조용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적자만 기록하며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매출 반등에 성공하며 효자로 모습을 바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근거리 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SSM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영향으로 근거리 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SSM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롯데슈퍼·이마트에브리데이·홈플러스익스프레스·GS더프레시(옛 GS슈퍼마켓) 등 SSM 4개사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인데, SSM의 매출이 플러스로 돌아선 건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8.2%는 2015년 2월 9.4%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이기도 하다. 매출만이 아니다. SSM의 1인당 구매단가도 1만6805원으로 지난해 2월 1만5627원보다 1178원 증가했다,

아울러 점포당 매출도 지난해 2월 3억4800만원에서 올 2월 3억8700만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전보다 확실히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매출 성장을 반겼다. SSM의 선전은 다른 유통채널과 비교해 보면 두드러진다. 지난 2월 백화점(-21.4%), 대형마트(-10.6%)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당연히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점포당 매출 역시 각각 9.7%, 18.7% 줄었다. 근거리 소비가 확산하면서 편의점 점포당 매출(1.5%)도 늘었지만 SSM의 증가율 11.2%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렇다면 SSM은 어떻게 반등에 성공했을까. 무엇보다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좋고, 대면 접촉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편의점보다 신선식품 구성이 우수하다는 점 역시 SSM의 매출성장을 이끌었다. 실제로 SSM의 2월 매출을 끌어올린 건 식품(8.0%)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엔 대형마트와 편의점 사이의 애매했던 포지션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장점’이 된 거다.

과연 SSM은 코로나 이후에도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대형마트에서 SSM으로 발길을 돌린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SSM을 찾을 수 있게 장점을 계속 부각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족 규모의 상품 매출이 많이 늘었다”면서 “그를 중심으로 한 상품 구성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