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에도 부는 희망의 바람

[202004/서울/바람,바람/오상민작가]
[202004/서울/바람,바람/오상민작가]

옥상 휴게소입니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날갯짓 소리가 들립니다. 비둘기가 비상할 자세를 잡습니다. 역부족입니다. 비둘기는 날아오르기 무섭게 땅으로 곤두박질칩니다.

하지만 작은 비둘기는 포기를 모릅니다. 다시 날개를 움직입니다. 이번엔 방법을 바꿉니다. 바람에 거스를 생각이 없는 듯합니다. 바람결에 날개의 방향을 살짝 맞춥니다. 마침내, 비상. 성공입니다.

침체가 깊어집니다. 뭔가에 도전하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희망’은 불어옵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저 거친 바람에 ‘내 바람’이 실려있을지 모릅니다. 당신에게 새로운 바람이 불어왔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저에게도요.

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작가
studiot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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