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의 경고
이탈리아 마스크 가격 상한제
“코로나 사망자 수 더 많을 듯”

[美 경제참모의 경고]
美 실업률 ‘대공황’ 수준까지 가려나 

케빈 해싯 美 백악관 보좌관이 “미국의 실업률이 대공황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뉴시스]
케빈 해싯 美 백악관 보좌관이 “미국의 실업률이 대공황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미국 내 실업률이 대공황 시절 수준에 이를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은 4월 26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우리 경제에 가장 부정적인 충격”이라며 “대공황 시절에 가까운 실업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C방송은 이날 “대공황 당시 실업률이 최고 25%까지 올랐다”면서 “올해 3월 넷째주 이후 접수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대공황 시절 10개월에 걸쳐 접수된 것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해싯 보좌관은 “2008년 금융위기 시절 87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지금은 열흘마다 그만큼의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싯 보좌관은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5~20% 역성장할 거라고 전망했다. 미 의회예산처(CBO) 예상치인 -5~6%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V자 반등을 기대한다”는 말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해싯 보좌관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 등으로 최악을 면했지만 앞으로 많은 다른 문제들이 터져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 3~4주 동안 V자 반등 가능성을 찾아내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이탈리아 마스크 대책]
660원 상한제 ‘만지작’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6주 만에 200명 이하로 떨어지는 등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사회적 봉쇄 조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5월 4일부터는 제조업·건설업 등 비필수 업종의 운영을 우선 재개한다. 문제는 사회적 봉쇄 조처가 완화되고 사람들의 이동량이 늘어나면 마스크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마스크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4월 26일(현지시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가격을 1개당 유로화 50센트(약 660원)로 제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이탈리아의 마스크 판매 가격은 10센트(유로화·약 130원) 안팎이었다. 하지만 2월 이후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면서 10유로(약 1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1개당 50센트’는 예전 가격보단 훨씬 비싸지만 비상시국인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콘테 총리는 ▲공공장소에서 2m 이상 거리 유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체온 측정 등의 계획을 밝혔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올 3~4월 사망자 수 집계해 보니…]
“코로나 사망자 60% 더 많을 가능성”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이 공식 통계보다 60%가량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월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강타한 14개국의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평상시 수준보다 사망자가 12만2000명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 [※참고 : 14개 국가는 임의 선정된 것으로 미국·스페인·이탈리아·영국·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스위스·포르투갈·에콰도르·스웨덴·오스트리아·덴마크·인도네시아 등이다.] 

코로나19 사망자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망자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FT는 3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 14개국에서 발생한 모든 사망자 수(코로나19 사망자 포함)를 2015~2019년 3~4월 사망자 수 평균치와 비교했다. 그랬더니 올해 사망자 수가 연간 평균치보다 60.7%(12만2000명) 많았다. 이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공식통계인 20만1000명(한국시간 26일 기준)보다 더 많은 32만3000명으로 추정된다.

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 공식 통계가 코로나19의 실체를 파악하기엔 정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문제가 중국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로 FT 통계에서 덴마크와 오스트리아의 사망자 수는 평균과 비슷했지만, 영국의 경우엔 76%까지 늘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구로다 BOJ 총재의 경고]
“경제 하강 위험 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로 일본 경기가 급속히 악화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4월 27일 중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경제활동이 축소돼 일본 경기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며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융완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수습될 때까지 전세계 경제 활동이 억제될 것”이라며 “일본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하강 위험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필요가 있다면 주저 없이 추가적인 금융 완화 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117조엔(약 1338조93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보정예산을 국회에 제출했다. BOJ도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연간 80조엔 규모인 국채 매입 한도를 폐지했다. 구로다 총재는 “국채를 필요한 만큼 얼마든지 매입할 수 있다”며 “강력한 금융 완화 조치가 정부의 대책과 정부·중앙은행의 대응에 맞물리게 만들어 경제를 떠받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을 위한 자금뿐만 아니라 가계에도 자금 융통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확충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테슬라 코로나 딜레마]
공장 열자니 닫자니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코로나19로 멈췄던 공장을 재가동할 방침이다. 4월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경영진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직원 수십명에게 업무 복귀를 통보했다. 

이 공장은 3월 19일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자택 대기령’을 내리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자택 대기령 제외 대상인 필수업종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결국 테슬라는 3월 25일 프리몬트 공장의 문을 닫아야 했다. 

테슬라가 코로나19 확산에도 공장 가동을 추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테슬라가 코로나19 확산에도 공장 가동을 추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제는 프리몬트 공장이 테슬라의 생산거점이란 점이다. 이 공장에선 주력 모델인 ‘모델3’를 연간 50만대 규모로 만들어 낸다. 테슬라 경영진은 손실이 커지자 서둘러 공장 재가동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계획대로 공장 문을 다시 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캘리포니아 지방 보건당국은 “5월 3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이후 자택 대기령 연장 또는 완화, 전면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1137명, 사망자 수는 1651명(4월 27일 기준)이다. 자택 대기령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러시아의 무역 봉쇄]
7월 1일까지 곡물 수출 금지


전세계 곡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빗장을 걸어 잠갔다. 4월 26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농업부는 “7월 1일까지 밀·메슬린(소맥과 호밀)·호밀·옥수수 등 곡물 수출을 금지한다”며 “4월 초부터 6월까지의 수출 할당량을 모두 채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엔 코로나19로 불안정해진 식량 수급 상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자국 시장과 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수출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 러시아가 밀 수출을 금지하자 비난도 쏟아졌다. 미국의소리방송은 “러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전세계 식품 공급에 영향을 주지 말라는 국제기구의 경고를 무시한 행보”라고 지적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4월 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식량 공급은 적절한 수준이며 시장은 안정적”이라면서도 “공황 상태가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문 닫은 미국 육류 가공 업계]
“미국 식량 공급망 무너진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식량 공급망이 무너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존 타이슨 타이슨푸드(Tyson Foods) 이사회 의장은 4월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게재한 전면 광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존 의장은 “미국 농부들이 가축을 팔 수 있는 곳이 없다”며 “육류 가공시설의 폐쇄로 닭·돼지·소 등 수백만 마리의 가축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문 닫은 가공시설이 다시 문을 열 때까지 식료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의 양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이슨푸드는 미국의 대표적인 육류 가공 회사로 약 10만 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타이슨푸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아이오와주 워털루와 인디애나주 로건스포트에 있는 돼지고기 공장을 폐쇄했다. 특히 워털루 공장에서만 182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는 워털루 카운티 전체 감염자의 절반에 해당한다. 타이슨푸드 측은 “공장은 매일 소독 처리한다”며 “모든 직원에게 매일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는 등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육류 가공업체는 주로 돼지고기 가공 공장이다. 사우스 다코타주 수폴스의 스미스필드 공장, 미네소타주 워딩턴의 JBS 돼지고기 가동 공장, 워털루의 타이슨 공장 등 3곳이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다. 이들은 미국 전체 돼지고기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한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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