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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7000만명이 찾는 한강공원은 브랜드를 알리기에 최적화된 장소다.[사진=뉴시스]
한해 7000만명이 찾는 한강공원은 브랜드를 알리기에 최적화된 장소다.[사진=뉴시스]

한강공원 매점(편의점) 6곳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4월 28일 한강 매점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입찰에 나온 매점은 이촌 1·2호점, 잠원 1·3호점, 양화 1·2호점 등 3권역 6개 점포다. 현재 모두 GS25가 운영 중인 매점들이다. 

입찰은 일반경쟁방식이다. 최저입찰가(연간 사용료)를 기준으로 최고가를 써내는 업체가 운영권을 가져간다. 입찰 공고에 따르면 2권역(이촌1·2호점)의 최저입찰가는 1억987만2000원이며, 3권역(잠원1·3호점)과 4권역(양화1·2호점)은 각각 2억1447만원, 1억7640만원이다. 낙찰되면 3년 동안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한강공원엔 총 28개 매점이 있다.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중 24개 매점이 정상영업하고 있고, 4개 매점은 수리 중이다. 정상영업하고 있는 매점 중 절반인 12개소를 GS25가 운영하고, 나머진 CU(여의도 1·2호점), 미니스톱(난지 1·2호점, 광나루1호점, 잠원2호점), 이마트24(여의도 3·4호점), 인더라인24(광나루2호점, 망원1호점), 씨스페이스(강서1호점, 망원2호점)가 맡고 있다. 


대부분의 편의점 업체들은 3권역 6개 점포의 입찰에 참여할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를 알리는 데 한강공원만큼 최적화된 곳이 없어서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한해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은 7000만명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엔 7053만명이 한강공원을 찾았다. 입찰에 나온 이촌 한강공원엔 지난해에만 294만명, 잠원엔 160만명, 양화엔 217만명이 다녀갔다. 매점만 운영하면 200만명의 시민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브랜드 홍보만 노리고 무작정 뛰어들진 않겠다는 곳도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강공원 매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도 있고, 승자의 저주가 될 수도 있다”면서 말을 이었다. “한강공원 매점은 입지가 좋기 때문에 매력적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낙찰가가 높다. 계절 따라 매출 격차도 크다. 봄부터 가을까진 괜찮지만 겨울엔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자칫하다간 수익이 안 날 수도 있다. 입지만 보고 무리하게 입찰금액을 높게 써내진 않을 것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강공원 매점 운영권을 차지한 이마트24를 예로 들어보자. 이마트24는 14억6200만원을 써내 여의도 3·4호점의 운영권을 가져갔다. 이곳의 최저 입찰가는 3억8409만9000원으로 낙찰가율은 280.6%였다. 
이곳뿐만이 아니라 다른 권역의 입찰도 300% 내외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새로운 주인에게 돌아갔다. 입찰가만 연간 매출에 맞먹거나 웃도는 규모다. 업체들이 한강공원 매점에 군침을 흘리면서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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