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접촉하지 말고 체온 재줘!
IoT, 접촉하지 말고 체온 재줘!
  • 심지영 기자
  • 호수 389
  • 승인 2020.05.21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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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4차산업혁명 기술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의료진이나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현장 근로자들은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각종 기술이 사람끼리 접촉하지 않고도 필요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서다.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팬데믹 사태를 만나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AI, IoT, 5G 등의 기술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I, IoT, 5G 등의 기술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풍경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어디서든 손 소독을 하고, 밖으로 나설 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밖에 나가지 말자’며 온 세계가 단합해 ‘집에 있기(Stay-at-home)’ 캠페인을 펼친다. 서서히 진행 중이던 언택트(Untact) 문화의 확산은 급격히 빨라졌다.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물리적인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물리적 거리두기가 생명과 직결된 이들이 있다. 환자와 하루종일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맞대고 있는 의료진이다. 혈액 채취, 진료, 응급조치 등 수없이 환자들과 접촉하는 상황에서 이들은 각종 무거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고군분투한다. 

의료진만이 아니다. 공공안전, 유통, 제조, 운송, 물류분야 등 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현장근무가 필수적인 직종의 근로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현장에서 타인과 2m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운송 기사들은 물건을 픽업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동료든 고객이든 한번은 접촉하게 된다. 숱한 노력에도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이들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바코드 스캐너, 지능형 자동화 솔루션 등 각종 4차산업혁명 기술이 현장에서 근로자끼리 접촉하는 상황을 줄여주고 있어서다. 각종 기술이 어떻게 의료진과 현장 근로자들을 돕는지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파악한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AI 의료기기의 활용 = 먼저 환자가 전염병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AI 의료기기를 이용하는 경우다.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사태가 발생하면 대면 진단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해야 한다. 사전질의서를 토대로 온라인이나 전화로 원격 진단하는 방법도 있지만 노동력 대비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환자 선별에 AI 의료기기를 이용하면 사람의 개입 없이 감염환자를 찾을 수 있다. 의료진은 진료 속도를 높일 수 있고, 환자는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게 가능해 효율적이다. AI 의료기기는 병원과 학계가 축적한 빅데이터로 끊임없이 학습하기 때문에 일반 의료 기기보다 질병 진단율과 정확도가 높다.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AI 기기를 도입하는 이유다.

■IoT 기술의 활용 = IoT 기술을 적용한 온도계는 환자의 체온을 잴 때 사용한다. 환자와 접촉하지 않고도 온도를 잴 수 있어서다. 방법은 이렇다. 환자가 직접 자신의 체온을 측정한 후 데이터를 모바일 디바이스로 전송한다. 의료진은 이를 이용해 가상으로 모니터링한다. 의료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을뿐더러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위험을 줄여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IoT 기술을 의료분야가 아닌 다른 데 사용해도 전염병 확산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예컨대 유통매장에서 구매자가 줄지어 서 있을 때 일정한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기기를 통해 거리를 측정하고 경고를 보내는 식이다. 대중교통에 적용하면 운전자나 승객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은 제조업계나 물류업계 현장에서도 근로자와 로봇 사이에 거리를 두는 데 이용한다. 

■5G의 활용 =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장 중요해진 것 중 하나는 ‘데이터 속도’다. 직장인은 화상회의를,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를 들어서다. 자가 격리를 잘하고 있는지 검사하거나 생필품의 재고 여부를 확인할 때도 빠른 데이터 전송이 필수다. 5G는 이런 추적 기능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 대역폭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5G 시대의 도래를 앞당겼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팬데믹이 데이터 처리 능력을 발달시킨 계기가 된 셈이다. 

 

■바코드와 모바일 PC의 활용 = 바코드 스캐너와 모바일 컴퓨터도 코로나19 사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두 기기는 감염 위험을 낮추면서 환자식별도 정확하게 수행한다. 확장 범위 스캐너를 이용하면 현장의 의료진이나 보안팀이 환자와 적절한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환자의 바코드를 스캔할 수 있다. 모바일 컴퓨터로는 환자를 신속히 진단하고, 데이터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해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사의 모바일 컴퓨터인 TC51-HC를 도입했다. 하루 평균 7000명의 환자가 오가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TC51-HC로 환부 사진을 고해상도로 빠르게 찍어 진단하는 데 활용한다. 기기에 입력한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의료협업도 이뤄진다.

■스마트 로봇의 활용 = 물류창고에서 쓰던 스마트 로봇이 의료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지능형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한 로봇은 제품을 골라 직접 포장대로 옮긴다. 반복적이고 간단한 작업을 로봇에 맡기면 물류창고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또한 자동화 솔루션은 잘못 배치된 상품이나 품절상품을 확인하는 등 직원의 일을 대신하기도 한다. 이를 의료 현장에 대입하면 지능형 자동화 솔루션은 의약품이나 샘플을 의료진 대신 전달할 수 있다. 코로나19 진단 샘플을 의료진 대신 옮기거나 환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게 해 접촉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일부 병원에선 이미 유사한 기술을 이용해 환자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로 새롭게 등장한 기술들이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사태를 만나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전염병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지만 한편으론 기술의 발전을 채찍질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맞이할 시대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쇼해일 아메드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시니어 엔지니어링 매니저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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