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s Infographic
각양각색 배송업체

온라인 배송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코로나19 사태로 배송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배송시장엔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등 기존 유통공룡과 시장을 선점한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엔 이들만 있는게 아니다. 각양각색의 강점을 내세워 조용히 몸집을 키우는 업체들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배송시장의 숨은 강자들은 ‘인포그래픽’으로 살펴봤다. 

배송시장에는 유통공룡들 외에도 숨은 강자들이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송시장에는 유통공룡들 외에도 숨은 강자들이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벽배송, 신선식품 배송, 당일배송 등등. 그야말로 배송 전쟁이다. 코로나 사태에 전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었어도 배송시장만은 특수를 누렸다. 배송 전쟁에 참전한 이들은 신세계(SSG닷컴), 롯데쇼핑, 쿠팡, 컬리 등이다. 이미 시장을 장악한 유통공룡이거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한 이들이다. 여기에 한발짝 물러서 있던 현대백화점이 7~8월 신선식품 배송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배송 시장에서 이들만 두각을 나타내는 건 아니다. 조용히 몸집을 키우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IT서비스업체 지어소프트의 자회사 ㈜오아시스는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연계한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마켓컬리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업체 중 하나인 이곳은 37개의 매장과 온라인 서비스를 연동해 신선식품을 판매 중이다. 매장을 거점으로 유기농 제품을 저렴하면서도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7년 78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423억원으로 2년 새 80%나 뛰었다. 

신선식품·새벽배송업체 중엔 BGF의 ‘헬로네이처’도 있다. [※참고: 2018년 BGF는 SK플래닛의 자회사였던 헬로네이처의 지분 50.1%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2012년 론칭한 헬로네이처는 새벽배송의 원조다. 생산자 직거래를 통해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공급한다. 재활용 가방 ‘더그린박스’나 재활용 소재 ‘더그린팩’ 등 포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새벽배송을 실시한다. 베이비·키즈·비건 등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주부의 반응이 좋다. 

당일배송 분야에선 ‘로마켓’이 주목받는다. 로마켓은 여성청결제 업체로 유명한 질경이가 론칭한 소상공인 전용 ‘동네마트 배달 플랫폼’이다. 마트 포스(POS)기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당연히 가격이 동네마트와 동일하다. 집 근처 마트에서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30분~1시간 내 배송된다. 입소문을 타고 최근 한달 새(4월 8일~5월 8일) 가맹점 매출은 가입 이전 대비 2~5배 늘었다.

그렇다고 이들 업체가 성장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는 건 아니다. 성장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숱하다. 오아시스마켓은 제품 수가 적고 마케팅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헬로네이처는 새벽배송의 원조라는 점이 무색하게 인지도가 낮은 데다, 대기업이 연이어 인수했음에도 수익성이 낮다. BGF 측은 “공격적인 마케팅보단 물류센터 확대, 브랜드 리뉴얼 등 내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마켓은 동네마트 특성상 입소문 없이는 가맹점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마트마다 배달료가 다르고 서비스의 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134조원(2019년 기준·통계청)에 이르는 온라인 식품시장에서 이들은 기존 강자들 틈새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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