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배송인력까지 외면 받아서야 …

[202005/택배상자/서울/오상민작가]
[202005/택배상자/서울/오상민작가]

# 택배상자가 주인을 기다립니다. 누군가 땀을 뻘뻘 흘리며 켜켜이 쌓아놨을 겁니다. 그 땀의 비밀을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사람들은 자기 것이 아닌 상자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 비대면 시대로 접어든 요즘, 온라인 배송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수혜를 누리겠지만 누군가는 더 많은 땀을 흘릴지 모릅니다. 

# 배송업체가 코로나19에 휘말렸습니다. 후속 조치를 소홀히 한 업체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고, 질타를 맞을 만합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는 그들까지 외면받을까 걱정입니다. 그들이 땀으로 배송하는 건 바이러스가 아니니까요. 그들을 응원합니다. 

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작가
studiot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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