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 혁명」
구글맵, 구글어스, 포켓몬고는 어떻게 탄생했나

구글의 위치 기반 서비스 구글맵은 인류의 일상을 뒤바꿔놨다.[사진=연합뉴스]
구글의 위치 기반 서비스 구글맵은 인류의 일상을 뒤바꿔놨다.[사진=연합뉴스]

예전엔 새로운 목적지를 갈 때면 종이로 된 지도가 필요했다. 유럽처럼 여러 나라를 여행할 땐 내내 두꺼운 여행책자를 들고 다녀야 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조수석 보관함엔 지도가 들어 있었고, 도로변 상점이나 사람이 보일 때면 길을 물어보기 일쑤였다. 

지금은 어떤가. 손안의 지도에 목적지를 설정하고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중교통 출발·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집에서 해외 유명 관광지를 입체적으로 감상한다. 가고자 하는 호텔 주변과 맛집도 미리 볼 수 있다. 온라인 부동산 매매, 승객과 운전사와의 연결 서비스, 택배 추적 등 새로운 산업들도 탄생했다.

거대한 변화의 시작은 하나의 지도기술에서 출발했다. 구글의 위치 기반 서비스 ‘구글맵’이다. 신간 「구글맵 혁명」은 위치기반 서비스에서 증강현실 체험까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앤 구글의 지도기술 혁명에 관한 이야기다. 디지털 지도제작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키홀’의 창립부터 구글맵이 매달 전세계 10억명이 이용하는 혁명적인 발명품이 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찬찬히 짚어간다. 

저자 빌 킬데이는 손안의 지도가 세상에 성공적으로 나오는 과정을 함께했다. 현실과 상상의 모든 공간을 손안에 담아낸 지도기술이 어떻게 개발됐고 일상과 비즈니스를 바꿔놓는지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이 혁신기술의 탄생을 함께한 저자는 구글맵이 비즈니스와 일상에서 일으킨 기적과 그 기적을 가능하게 만든 천재 개발자들의 스토리를 생생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구글에 지도서비스가 없던 2004년 당시 구글 검색창에 입력되는 모든 검색어의 25%가 지도와 관련돼 있었다”고 회상한다. 지도 관련 검색어가 모든 구글 트래픽 중 상당량을 차지할 만큼 사람들이 필요로 했단 얘기다. 6년이 흐른 후, 구글맵 제품 사용자 수는 매달 10억 명에 달할 만큼 급증했고 전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도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구글맵은 업계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구글이 기본 지도를 만든 덕분에, 그리고 그것을 무료로 배포했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할 수 있었다. 구글맵은 목적지까지 최단 경로를 안내하고, 구글어스는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의 풍경을 책상에 앉아 감상하게 해준다.

몇해 전 돌풍을 일으켰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는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없앴다. 또한 무인 주행 차량을 포함해 새롭게 떠오르는 지도 기반 기술은 앞으로 다가올 상상 이상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2005년 미국에서 정식 출시된 구글맵은 현재 200여 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전세계의 지리정보를 체계화한 혁신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고 이를 구글맵과 구글어스 같은 제품을 통해 무료로 나눠준다는 구글의 전략은 혁명이 됐다. 스타트업에서 시작된 작은 아이디어가 도전과 혁신을 통해 인류 일상을 뒤바꾼 기술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은 많은 이들이 인생의 목적지를 탐색하는 데 필요한 진짜 지도가 돼 줄 것이다.

세 가지 스토리

「내가 빛나는 순간」
파울로 코엘료 지음|자음과모음 펴냄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비교할 대상은 너무 많고, 넘어야 할 산도 숱하다. 우울하고 불안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글과 윤예지 작가의 일러스트가 어우러졌다. 파울로 코엘료는 “세상 모든 일은 자신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켓컬리 인사이트」
김난도 지음|다산북스 펴냄 


글로벌 유통공룡 아마존도 포기한 게 있다. 신선식품 유통사업이다. 그런데 국내 스타트업 마켓컬리는 신선식품 유통사업으로 창업 5년 만인 지난해 4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마켓컬리의 성공 DNA는 무엇일까. 이 책은 베일에 싸여 있던 마켓컬리의 전략을 공개한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김슬아 컬리 대표를 만나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사람들에게 통찰력을 제공한다.

「결혼 뒤에 오는 것들」
영주 지음|푸른숲 펴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기혼 남성의 3.2%, 기혼 여성의 8.5%가 ‘결혼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하려고 한 결혼이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기란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 책은 결혼 23년차에 ‘며느리 사표’를 낸 저자가 자신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쓴 결혼 조언이다. ‘주어진 역할이나 상대의 기대에 함몰되지 않는 법’ ‘평등한 부부관계를 맺는 법’ ‘건강한 부부싸움 노하우’ 등을 담고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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