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김태년 만났지만…
다시 구속 기로에 선 이재용
그린성장 꿈꾸는 SK종합화학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 왼쪽)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사진=뉴시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 왼쪽)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사진=뉴시스]

[손경식-김태년 보이지 않는 논쟁] 
노사 선진화 vs 노사 상생 


손경식(82)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지난 3일 국회를 찾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20대 국회 때 처리되지 못한 주52시간제 보완책 입법 등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국회와 정부가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줘 우리 기업들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다”면서도 “점점 커지는 적자로 어려움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가 언제까지일지, 어느 정도일지 예측할 수 없어 더욱 불안한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손 회장은 아울러 주52시간제 보완책으로 경총과 한국노총이 합의했던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연구개발 분야에서 요구하고 있는 ‘유연근로제’ 확대를 요청했다. 손 회장은 “노사 관계 선진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노사 분규시 대체근로 금지, 쟁위행위 허용 등 기업이 고통스럽게 생각하고 선진국에선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제도들을 개선해 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지금 같은 경제 상황에서 노사는 이와 잇몸의 관계”라면서 “순망치한이란 말처럼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도 무사하기 어려운 만큼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신재원 현대차 부사장]
우리의 다음은 ‘하늘 나는 차’ 


“그룹 역량을 극대화해 플라잉카 시장을 열겠다.” 신재원(61) 현대차 부사장이 지난 4일 열린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 참석해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을 선도적으로 열어젖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UAM은 말 그대로 도심 하늘을 나는 차다. 지상의 교통혼잡 문제를 해소하고 이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중요한 미래 혁신사업 중 하나다. 신 부사장은 “완성차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 그룹 내 역량을 극대화해 세계시장을 목표로 사업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UAM 시장을 선도적으로 열고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의 플랜은 UAM 시장을 여는 데 끝나지 않는다. 궁극적인 목표는 항공의 대중화다. 모든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혁신 모빌리티 솔루션을 내놓겠다는 거다. 신 부사장은 “궁극적으로 조종사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과 전동화를 통해 UAM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6월 말 발족할 협의체인 ‘UAM 팀 코리아’를 통해 민간의 기술과 사업계획이 정부의 제도와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 타당성, 시민에게 묻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다시 구속 기로에 놓인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법처리 여부를 두고 검찰 외부 평가를 받겠다는 건데,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일부 사장급 임원 등은 서울중앙지검에 검찰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서를 냈다. 삼성물산ㆍ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과정 등이 기소할 만한 사건인지를 수사심의위에서 판단해달라는 요청이다. 

수사심의위는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을 두고 수사 적정성을 논의하는 자문기구다. 법조계ㆍ학계ㆍ언론계ㆍ시민단체 등 검찰 외부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수사를 계속해야 하는지는 물론 기소 또는 불기소,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등을 판단해 검찰에 권고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지침에 따라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넘길지를 조만간 논의해야 한다. 

심의가 열린다고 해서 유리한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수사심의위는 기소가 필요하다거나 계속 수사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린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재계 관계자는 “4일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 받은 상황에선 심의가 열리는 게 이 부회장에게 여러모로 좋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로 삼성에 대한 동정론과 옹호론이 확산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그가 ‘그린성장’을 입에 담은 까닭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가 마무리됐으니 ‘그린 성장전략’이 속도를 내게 됐다.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나경수(56) SK종합화학 사장이 3일(프랑스 현지시간 2일) 프랑스 화학기업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 완료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고기능성 폴리머는 패키징이나 이종재료용 특수 점접착 소재,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 등에 널리 쓰이는 고부가 화학제품이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10월 해당 사업을 3억3500만 유로(약 439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지 7개월 만에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SK종합화학이 인수한 건 아르케마의 프랑스 내 생산시설 3곳, 4개 제품의 영업권, 기술ㆍ인력 등 사업 자산 일체다.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접착 소재들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것들로, 식품 포장재뿐만 아니라 자동차 소재처럼 높은 안정성과 경량화를 요구하는 소재 등에 널리 사용된다.

이 소재들은 세계에서도 듀폰ㆍ미쓰이 등 소수 업체만 생산할 정도로 기술난이도가 높다. 그동안 글로벌 제조사들이 제조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아 국내 기업들은 이 소재들을 100% 수입해야 했지만, 이젠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사진=뉴시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사진=뉴시스]

글로벌 패키징 시장 경쟁력도 높아졌다. 나 사장이 이번 인수 완료를 두고 ‘그린 성장전략’을 입에 담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범용 화학제품에서 친환경 고부가 화학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는 SK종합화학으로선 고객 확장과 경제적ㆍ사회적 가치 증대, 친환경 화학제품 시장 내 입지 확대 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서다. 

나 사장은 “SK종합화학은 앞으로도 친환경적이면서도 삶의 질을 높이는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그린 성장전략’을 강력히 추진, 글로벌 고부가 소재회사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라” 


신동빈(65) 롯데그룹 회장이 연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할 것을 대비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거다. 지난 3일 신 회장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를 방문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정보통신의 안성 공장 ‘스마트 팩토리’는 롯데가 약 1220억원을 투자해 2018년부터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 대표 프로젝트다. 이곳에선 각 생산 라인별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 이를 종합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날 전체 시설을 둘러본 신 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이라며 “안성 스마트 팩토리는 포스트 코로나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수차례 언급했다. 일본 출장 중이던 지난 3월엔 화상으로 열린 비상경영회의에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가 예상되는 만큼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귀국한 후 처음 열린 임원회의에서는 전 그룹사에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마음가짐과 빠른 움직임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
폭염 대비해 철도현장 ‘모니터링’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며 한국철도도 본격적인 폭염 시작에 앞서 ‘폭염 대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한국철도는 5월 20일부터 폭염대책본부를 가동해 전국 철도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손병석(59) 한국철도 사장은 직접 충남 천안아산역 일대 경부고속철도 선로 점검에 나섰다. 손 사장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이 자주 찾아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현장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9월 말까지 운영되는 폭염대책본부는 관제ㆍ여객ㆍ광역ㆍ물류ㆍ차량ㆍ시설·전기 등 7개 분야별로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돌발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철도는 올해 1월부터 과거 사례를 분석해 폭염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선로ㆍ차량 등 더위에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32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해 개선해왔다.

주요 선로 120곳에는 ‘레일 온도 감지 시스템’을 운영해 선로가 늘어나 뒤틀리는 현상을 사전에 막을 계획이다. 고속열차 선로에는 온도를 4~5도 낮추는 ‘차열성 페인트’를 칠해 적정온도인 50도가 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