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은 색이 없다

[202006/흑백논리/서울/오상민작가]
[202006/흑백논리/서울/오상민작가]

# 흑백논리는 모든 사안을 극과 극으로 양분합니다. 선 아니면 악, 내편 아니면 적입니다. 흑백논리 앞에 회색은 없습니다. 중도는 회색빛 기회주의자로 매도됩니다. 

# 정치판은 흑백논리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사용합니다. 지역과 이념을 색깔로 나눕니다. 내편은 무조건 옳고, 네편은 무조건 틀렸다고 우깁니다. 얼마 전 개원한 21대 국회는 좀 다를까요?

# 빗방울이 차창에 맺혔습니다. 하늘과 그림자가 물방울에 색을 입혔습니다. 흰색 부분이 많기도 하고 검정색이 많기도 합니다. 내편 네편이 따로 없습니다. 본디 물방울은 색이 없습니다. 사람도 아마 그랬을 겁니다. 

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작가
studiot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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