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ER “미국 경제 침체 진입”
적자로 돌아선 일본 상장기업들
지지율 하락하는 트럼프의 위기

미국 경제가 지난 2월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사진=뉴시스]
미국 경제가 지난 2월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사진=뉴시스]

[전미경제연구소의 침체 선언]
“128개월 잔치 끝났다”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지난 2월을 정점으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기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NBER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128개월간의 확장 국면이 종료됐다”면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시작돼 10년간 이어오던 미국 경제의 확장이 종료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NBER은 미국의 경제 상황을 전문적으로 진단하는 민간연구기관이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미국의 경기침체를 공식화한 셈이다.NBER은 통상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침체 국면으로 분류했다. 이 조건대로 따지면 미국 경제는 아직 침체 상황이 아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5.0%였지만, 지난해 4분기엔 2.1%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NBER이 침체 진단을 내린 건 그만큼 미국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다.NBER은 “과거보다 짧은 침체 기간일 수 있지만 전례없는 규모의 고용 및 생산 감소가 경기 침체로 판단할 근거가 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는 한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한 경제 영역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난 3월 미 경제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져들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美 경제 아직 침체 중인데…]
뉴욕 증시 왜 활황일까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뉴욕 증시는 활황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3207.18을, 다우존스 지수는 2만7272.30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9953.7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19일 세운 기록(9817.18)을 약 4개월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이런 상승세엔 경기 회복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적극적인 개입에 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NBC 등 현지 언론들은 경제활동 재개로 투자자들이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주가가 급등했다고 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증시가 실물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만연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이 국채와 회사채를 대규모로 매입하고, 기준금리를 제로화한 상황에서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려 활황을 맞은 거 아니냐는 거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 경제]
‘1분기 쇼크’ 상장기업 줄줄이 적자


일본 상장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건 동일본 대지진이 있던 2011년 이후 9년만이다. 

지난 9일 닛케이 신문은 “8일까지 결산 발표를 마친 일본 주요 상장기업 1667개사를 집계한 결과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같은 기간 순이익이 악화한 기업은 전체의 60%인 1064개 기업”이라면서 “이들은 1조4050억엔(약 15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일본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사진=뉴시스]
1분기 일본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사진=뉴시스]

이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실적을 기록한 업종은 제조업이다. 제조업은 1분기 6694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3조3204억엔 흑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일본 제조업의 상황이 급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자동차와 전기기기 업종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 기업들은 1분기 7376억엔에 이르는 적자를 냈다. 통신 부문에선 소프트뱅크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소프트뱅크는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투자펀드(비전펀드)에서 큰 손실이 나면서 1분기 1조4381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상장기업들 중 최대 규모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WB, 세계경제 역성장 전망]
금융위기보다 3배 빠르게 침체


세계은행(WB)이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하향 조정했다. 1월 전망치인 2.5%에 비해 7.7%포인트 낮춘 수치다.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불러온 수요둔화, 국제교역량 감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 전 세계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가 극심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진단을 내린 셈이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월 1.4%에서 –7.0%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4.1%에 –2.5% 성장을 전망했다. 1월 전망치보다 각각 8.4%포인트, 6.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세계은행은 “서비스업 타격과 산업생산 감소가 예상되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6.1%를 기록할 것”이라며 “관광산업 충격과 글로벌 밸류체인 붕괴로 유로존의 성장률은 –9.1%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전 세계 경제상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을 맞을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배가량 가파른 경기침체”라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은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한 통화정책이 중요하다”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중소기업 자금 조달 여건 개선, 비효율적인 보조금 폐지 등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美 대선 여론조사]
조 바이든 “트럼프 비켜!” 

미국 대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을 훌쩍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NN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55.0%로 트럼프 대통령(41.0%)을 14.0%포인트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6월 2일~3일 125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3.4%포인트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과반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과반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한달 전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51.0%, 트럼프 대통령이 46.0%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흑인 시위로 번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50%를 넘은 적이 없다”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요한 이정표를 찍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CNN 여론조사는 그들의 보도와 마찬가지로 사기다”면서 “사기꾼 힐러리에 맞설 때에도 지지율이 비슷하거나 더 나빴었다”고 지적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中 갈길 먼 반도체 국산화]
4년 후 자급률 ‘20%’


중국이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대응해 반도체 국산화에 나섰지만 자급률은 2024년에도 20%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 IC 인사이츠를 인용해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이 2024년 20.7%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15.7%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나서 반도체 국산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핵심기술 진흥책 ‘중국 제조 2025’에 따르면 목표 자급률은 70%다. 

IC 인사이츠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등을 기준으로 중국 반도체 생산 비중을 예측했다. 중국의 2024년 집적회로(IC) 생산액은 지난해 대비 2.1배인 430억 달러(약 51조60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시장의 8.5%에 이르는 규모다. 하지만 중국 내 소비량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는 평가다. 중국의 2024년 예상 IC 소비액인 2080억 달러(약 249조6000억원)의 20.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IC 인사이츠는 2024년에도 삼성전자 등 외국기업이 중국 반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중 간 첨단기술 갈등이 격화하면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는 정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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