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난항 겪는 아시아나 매각
중소기업 대출 규모 분석
취업자 수 3개월 연속 감소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이 각종 악재로 장기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이 각종 악재로 장기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시아나 난기류 
구주지분값 논란 


“인수 의지는 변함이 없다. 다만 재협상이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은 관련 자료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HDC현대산업개발).” “계약체결 이후 지금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자료도 투명하게 제공해왔다(아시아나항공).” “HDC현산이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하라. 협상 테이블로 직접 나와 적극적으로 임하라(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인수 주체인 HDC현산이 거래 종결일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채권단에 재협상을 요구하면서다. 아시아나항공의 거래 태도를 두고 불만까지 표시했다. 

매각 작업이 꼬이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 3월 말 6297.8%까지 치솟았다. 업황이 언제 회복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재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더구나 재협상 타깃으로 거론되는 건 3228억원의 금호산업 구주 지분값인데, 금호그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금호는 구주 매각 대금을 바탕으로 그룹 재건 계획을 세워뒀기 때문이다.

HDC현산과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접점을 못 찾고 매각이 불발되면 파장은 더 커진다.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금호그룹 전체가 채권단의 관할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룹 지주사인 금호고속은 당장 산업은행에 빌린 돈도 못 갚는 실정이다. 그간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추가로 유동성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친 뒤 재매각을 진행하거나, 자회사 분리매각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빚내는 중소기업 
폭탄이 쌓여간다


올 5월 중소기업의 대출규모가 역대 5월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5월 은행 기업대출규모는 4월보다 16조원 증가한 94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규모(179조8000억원)는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4월 11조2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수그러들었다. 한은은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면서 대출 수요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5월 대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중소기업 5월 대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반면 중소기업 대출(765조3000억원)은 크게 늘었다. 4월에 16조6000억원 늘어난 데 이어 5월에도 13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개인사업자 대출(364조5000억원)은 전월 대비 7조7000억원이나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자금난이 더 심각해진 거다. 정부와 은행의 금융지원 확대 정책 등도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5월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원 늘어난 92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680조7780억원) 증가액이 3조9000억원으로 전월(4조9000억원)보다 감소하며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를 나타낸 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5월 취업자 또…
3개월 연속 감소


지난 5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확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취업자 수가 석 달 연속 줄어든 건 2009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명(1.4%) 줄었다. 감소폭은 4월(-47만6000명 ㆍ1.8%)보다 작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업률이 더 치솟았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업률이 더 치솟았다.[사진=뉴시스]

산업별로는 도ㆍ소매업(-18만9000명ㆍ -5.1%), 숙박ㆍ음식점업(-18만3000명ㆍ-7.9%) 등에서 많이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5만7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1월(8000명) 반등했지만, 3월(-2만3000명)부터 다시 줄더니 4월(-4만4000명)에 이어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보건업ㆍ사회복지서비스업(13만1000명ㆍ6.0%), 농림어업(5만4000명ㆍ3.6%), 등에서는 늘었다.

연령대로는 60세 이상이 1년 전보다 30만2000명 늘었다. 반면 40대(-18만7000명), 30대(-18만3000명), 50대(-14만 명), 20대(-13만4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실업자는 12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3000명(11.6%) 늘었다. 실업률도 4.5%로 0.5%포인트 올랐다. 실업자와 실업률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6월 이래 동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통계청은 비경제활동인구에 있던 사람들이 채용 재개 등에 따라 구직 활동을 하면서 실업자와 실업률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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