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노믹스」
아마존 혁신경영의 비밀

아마존을 설립했을 때부터 베조스가 지향하는 최고 가치는 “고객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사진=연합뉴스]
아마존을 설립했을 때부터 베조스가 지향하는 최고 가치는 “고객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온라인마켓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업체, 최첨단 물류센터와 드론을 갖춘 운송업체, 27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갖춘 IT기업, 우주여행을 위해 로켓을 개발하는 기업. 1995년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세계 브랜드가치 1위 기업이 된 아마존 이야기다. 미디어, 가전, 소매업, 금융과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아마존의 사업 영역 확장은 공격적이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패닉인 상황에서도 남다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신간 「베조노믹스」는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구축해낸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인 ‘베조노믹스’를 다룬다. 아마존이 걸어온 성공의 역사와 혁신의 원동력을 분석하는 한편, 베조노믹스가 가져올 경제·사회적 혼란도 경고한다. 여러 기업의 사례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제시한다. 

베조스는 닷컴버블이 꺼지며 위기에 처했던 순간, ‘고객 집착, 극단적 혁신, 장기적 시각’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핵심가치를 내세웠다. 여기에 AI, 로보틱스,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도전적으로 개발ㆍ적용하며 아마존의 혁신을 이끌 강력한 원동력을 구축했다. 저자는 이것이 바로 미래 경제의 흐름을 뒤바꿀 경영 패러다임이자 21세기 사업모델인 ‘베조노믹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2년 동안 취재를 통해 밝혀낸 아마존의 경영 핵심이자 베조스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아마존을 설립했을 때부터 베조스가 지향하는 최고 가치는 “고객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최첨단 물류 시스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자동 결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오프라인 매장 ‘아마존 고’까지…. 아마존의 모든 사업 목적은 ‘고객의 편한 삶’에 있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최첨단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내며 기존의 기업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모든 분야를 점령하고 있다. 

이 책은 아마존이 걸어온 성공과 혁신을 분석하는 동시에 베조노믹스가 가져올 미래의 혼란도 언급한다. 이 주장대로라면 베조스가 구축한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은 세계 경제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다. 저자는 베조노믹스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직시하고 이해해야 그 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금껏 아마존이 걸어온 길은 모든 업계에서 화두가 돼 왔다. 아울러 많은 이들이 앞으로 전통적인 오프라인 형태의 소매업, 광고, 소비자 금융, 해운, 헬스케어 부문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을 점친다. 아마존을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는 글로벌 기업도 많다. 저자는 “베조스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기업을 만들었고, 이 기업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규칙과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조노믹스에 대한 교과서로, 베조스가 변화시킬 미래 사회의 기준을 제시해줄 것이다. 

세 가지 스토리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장하준최재붕 등 지음|인플루엔셜 펴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류가 예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재천ㆍ장하준ㆍ최재붕ㆍ홍기빈ㆍ김누리ㆍ김경일 등 6명의 석학이 머리를 모아 앞으로의 세계를 더듬어 봤다. ‘판’이 흔들리는 지금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결정에서 배워야 할 점은 무언인지, 고쳐야 할 것은 무엇이고, 성장시켜야 할 것은 무언인지 등 폭넓은 통찰력을 제시한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의 대담 내용을 묶은 책이다. 

「용기의 정치학」
슬라보예 지젝 지음|다산초당 펴냄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현 시대의 국제질서다. 하지만 모순과 한계점도 적지 않다. 전작 「자본주의에 희망이 있는가?」 「민주주의는 죽었는가?」에서 기존 질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슬로보예 지젝. 그가 이번엔 더욱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새로운 극우 포퓰리즘, 인종주의, 파시즘의 부상,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 간의 긴장 등이 세계 곳곳에서 폭발하고 있지만 ‘거짓 희망’이 우리의 판단을 흐리고 세상을 바꾸려는 힘을 막는다고 지적한다. 

「달라이 라마, 화를 말하다」
달라이 라마 지음|담앤북스 펴냄 


“한순간 화를 내는 것은 한생의 복덕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달라이 라마는 1922년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승 샨띠데바의 ‘입보리행론’을 대중에게 가르쳤다. 달라이 라마는 왜 인내를 가르치려 했을까. 사랑, 인내, 예의가 희미해진 사회가 안타까워서다. 그는 자만, 오만, 질투 등 많은 번뇌가 있지만 그중 화가 가장 악하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감내는 무엇인지, 분노는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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