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말하지 않아도 …

# “내일 고터에서 만나자.”
“엥? 그게 뭔 터야? 유적지야?” 

친구는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답합니다. 
“고!속!터!미!널!” 

물냉, 비냉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줄여야하나라고 생각한 게 벌써 10년 전입니다.

# 줄임말이 유행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웬만한 건 줄여 말합니다. ‘안물안궁’ ‘낄끼빠빠’ 등이 대표적이지요. ‘할많하않’. 이 발음하기도 어려운 말의 뜻은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신조어 입니다. 

# 말은 상황에 따라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론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장미입니다. 분홍색 립스틱을 바른 입술 모양이 뭔가 할 말이 있는듯 보입니다.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어떤 말을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분홍색 장미의 꽃말은 행복한 사랑입니다. 가끔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달됩니다. 

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작가 
studit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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