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

뮤지컬 '렌트'가 2020년 6월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사진=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렌트’가 2020년 6월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사진=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렌트’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삶을 다룬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극작가이자 작곡가인 조나단 라슨이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1990년대 뉴욕 맨해튼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사회적으로 터부시됐던 동성애·에이즈·마약 등의 소재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다양한 음악 장르가 혼합된 오페레타로 록· R&B·탱고·발라드·가스펠 등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1996년 오프브로드웨이 15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에서 처음 관객을 맞았던 뮤지컬 ‘렌트’는 브로드웨이 비주류층이었던 젊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 47개국에서 25개 언어로 무대에 올랐다. 

다큐멘터리 제작자 마크와 음악가이자 에이즈 환자인 로저는 임대료를 내지 못한 채 전기까지 끊겨 영화 시나리오와 콘서트 포스터를 태우며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집주인인 베니가 찾아와 임대료를 면제해줄 테니 대신 재개발 반대 공연을 방해할 것을 요구하고 마크와 로저는 전 연인과 친구들이 관계돼 있다는 이유로 베니의 제안을 거절한다. 마크와 로저, 그리고 이웃들은 가진 것도 없고 건강하지도 않지만 삶을 사랑하는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

2020년 뮤지컬 ‘렌트’는 브로드웨이 협력 연출 앤디 세뇨르 주니어가 함께한다. 기존 한국 공연이 파격적 소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공연은 조나단 라슨이 말하고자 했던 삶과 죽음을 향한 자세,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 등 본질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앤디 세뇨르 주니어 브로드웨이 협력 연출은 “희망이 필요한 지금 시대에 ‘렌트’가 줄 수 있는 메시지가 맞아떨어진다”며 “‘내일은 없다, 오직 오늘뿐(No Day, But Today)’으로 대표되는 조나단 라슨의 말을 전하려는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뮤지컬 ‘렌트’의 공개 오디션에는 ‘프로무대 3개 이상 참여’라는 조건에도 1300여명이 경쟁했다. ‘렌트’로 데뷔했던 김호영과 최재림을 비롯해 오종혁, 장지후, 정원영, 배두훈, 아이비, 김수하, 김지휘, 유효진, 전나영, 민경아, 정다희, 임정모 등 총 23명의 실력 있는 배우들이 이번 시즌 ‘렌트’의 주인공으로 최종 선발됐다. 8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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