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규제 푸는 트럼프 행정부
중국 베이징 코로나 재확산 위험
인종차별 논란에 훼손된 처칠 동상

미국 기업과 화웨이와의 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미국 기업과 화웨이와의 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美, 화웨이 규제 완화 추진]
5G 주도권 위해 ‘적과의 동침’


미국 정부가 자국기업들이 중국 화웨이와 사업하는 것을 금지한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상무부가 자국기업들에 내린 화웨이 금지령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수정안의 골자는 미국 기술기업들이 화웨이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제기술표준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미국 기술의 5G 국제표준화를 장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정부의 허가 없이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등을 구매할 수 없는 블랙리스트 기업에 화웨이를 올렸다.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동맹국에도 이 거래 제한 조치에 동참하라고 압박했었다. 

하지만 이 조치는 미국 기업이 5G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망설이게 만드는 부작용을 노출했다. 화웨이가 5G 국제기술표준기구에 회원으로 있는 데다 이 분야 표준 정립 논의를 주도하고 있어서다. 나오미 윌슨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C) 아시아정책담당은 미국의 규제 완화를 두고 “이번 조치로 미국이 5G나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 관련 논의에서 경쟁력과 주도권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미 FDA의 철회]
트럼프 극찬한 약품의 민낯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을 사용하도록 한 긴급사용승인(Emergency Use Authorization‧EUA)을 철회했다. 미 FDA는 15일(현지시간) 관련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 약들이 “EUA 용도로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이드록시 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알려진 약품이다.

FDA는 “정보들을 종합할 때 하이드록시 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믿는 게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심각한 심장병 부작용과 다른 부작용 사례들을 고려할 때 하이드록시 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의 편익이 위험 가능성보다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FDA는 3월 28일 코로나19 치료제로는 최초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의 EUA를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약들을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홍보했다.

하지만 심장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클로로퀸의 투약 효과가 ‘플라시보 효과(가짜 약을 투약했을 때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병세가 호전되는 심리 현상)’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中 코로나 재발 가능성]
도마에서 시작한 ‘베이징 공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확대될 위험이 커졌다. 11일 베이징에서 1명이 확진 진단을 받은 후 12일 6명, 13일 36명, 14일 36명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났다. 인근 랴오닝遼寧성, 허베이河北성 등에서도 베이징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가 발생했다.

14일 중국 신화통신 등은 쑨춘란 부총리는 이날 열린 국무원 연합방역체계 회의에서 “이번 집단 발병은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과 관련 있다”며 “시장의 인구 밀도가 높고 유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산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11일 베이징 신파디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장이 폐쇄됐다.[사진=뉴시스]
11일 베이징 신파디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장이 폐쇄됐다.[사진=뉴시스]

베이징 농수산물 시장 집단 발병의 원인으로는 수입 연어를 다루는 상점의 도마가 지목됐다. 해당 상점의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베이징 시내 식당에서도 모든 수입 연어의 판매가 중지됐다.

쑨 부총리는 “당국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며 “신파디 시장 주변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전면적인 발원지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이징시 당국이 코로나19 진단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중점적인 지역과 인원을 전면적으로 검사하고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빗장 푸는 유럽 국가들]
“유럽 국민부터 들어오시오”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유럽 국경이 하나둘 열리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국경 폐쇄 3개월 만에 빗장을 풀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와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럽연합(EU)과 국경 없는 솅겐(Schengen) 지역에서 오는 모든 이들에게 국경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럽 내 방문객들은 검역 없이도 프랑스 입국이 가능해졌다. 다만 국경 개방 일정이 다른 스페인과 영국의 여행객들에겐 규정을 달리 적용하기로 했다. 유럽 이외 국가의 여행객에겐 해당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7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국경을 연다. 외국 유학생을 위해선 새로운 학기 개강에 앞서 입국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인도 일단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21일부터 국경을 개방한다. 이에 따라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스페인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선포한 비상사태를 21일 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스페인 각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겠다”고 전했다. 다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인파가 붐비는 공간에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英 처칠 논쟁 ‘종지부’]
처칠을 ‘포토샵’ 하지마 


미국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유럽에서도 격화하고 있다. 영국에선 시위대가 위스턴 처칠 전 총리 동상을 훼손하고 철거를 시도했다. 처칠 전 총리가 인도 등지에서 인종차별을 일삼았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정부는 동상 주변에 차폐막을 설치하고 보호에 나섰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영국 시위대는 위스턴 처칠 전 총리가 인종차별 주의자라고 주장한다.[사진=연합뉴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영국 시위대는 위스턴 처칠 전 총리가 인종차별 주의자라고 주장한다.[사진=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시위대에 “영국의 복잡한 역사를 포토샵하는(조작) 것이다”면서 비판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역사 속 인물을 제거하려 한다면 역사 왜곡에 휘말리게 된다”면서 “(처칠 동상이 위험에 처한 상황이) 터무니없고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국 내 인종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 인종불평등해결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공언했다.

존슨 총리는 처칠 추종자로 잘 알려져 있다. 처칠의 일대기를 다룬 책 「처칠의 요소들 : 어떻게 한 사람이 역사를 만들었나」를 집필했을 정도다. 존슨 총리는 “처칠은 영웅이었다”면서 “역사적 인물을 끝없는 논란으로 끌어들여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모건스탠리 낙관적 전망] 
“주식시장 빠르게 회복”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향후 12개월간 주식 시장의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고객에게 발송한 전망 보고서(note)에서 “주가 상승은 더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 규모를 저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지난 4개월은 예외였지만 앞으로 사이클은 더 빠르게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12개월 동안 주가와 신용도는 완만하고 튼튼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021년 중순엔 335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S&P500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2191.86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000포인트대로 회복했다. 모건스탠리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로 점쳤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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