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라테크놀로지스 모바일 업무 분석

스마트폰 하나로 하루 종일 업무를 봐야 한다면 어떨까. 언뜻 업무 능률이 올라갈 듯 보이지만, 화면이 넓고 고성능의 PC가 꼭 필요한 업종도 있을 거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모바일 중심의 업무’를 도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바일 기기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지브라테크놀로지스의 ‘현장 운영의 미래 비전 연구 백서’를 통해 그 답을 알아봤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업무를 보는 건 많은 이점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업무를 보는 건 많은 이점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신의 회사는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보는 걸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바일로 업무를 완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가. 결론부터 말해보자. 이 생각이 꼭 틀린 건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갖춘 최신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노트북이나 데스크톱만큼의 생산성을 기대하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인공지능(AI) 기술과 같은 고성능 컴퓨팅 파워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할 때, 모바일 기기를 쓸 수 있겠냐는 반론도 설득력이 있다. 화면도 작고, 키보드나 마우스처럼 익숙한 입력 장치를 쓰는 것도 쉽지 않아서다. 이 때문인지 많은 경영진은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마무리 작업’만은 데스크톱으로 하라고 장려한다.

하지만 이는 편견에 불과하다. 지브라테크놀로지스가 글로벌 통신 및 IT기업 의사결정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보자. 설문에 응한 기업의 76.0%는  데스크톱 대신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현장경영 전략을 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이 데스크톱을 대신하는 수준의 기기가 아니란 거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글로벌 기업들은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자.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예측 분석(Predictive solution)’을 꾀하는 글로벌 기업은 전체의 16.0%에 달했다. 예측 분석은 과거 데이터에서 업무의 패턴이나 룰을 찾아내 미래를 예측하고, 이를 통해 적합한 조치를 만들어내는 솔루션이다. 이 복잡한 예측ㆍ분석 과정을 모바일 기기로 진행한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다. 

이번엔 물류회사의 예를 들어보자. 폭염과 장마 등의 악천후를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 발빠른 대처로 지연배송과 같은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지점에서 생각해야 할 건 하나다. 16.0%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 어떻게 모바일 기기로 예측ㆍ분석을 진행하고 있느냐다. 

예측 분석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AI 머신러닝 기술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을 모바일 기기로 했다는 점을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가상화 솔루션과 이동통신이 몰라보게 발전한 지금, 모바일 기기만으로 고성능의 컴퓨팅 파워를 활용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브라테크놀로지스가 모바일 기기로 무언가를 예측ㆍ분석하는 기업 비율이 5년 뒤인 2025년 32.0%(20 20년 16.0%)로 껑충 뛸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더구나 최근엔 초고속ㆍ저지연ㆍ초연결 특성을 갖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87.0%는 “더욱 빠른 통신 네트워크가 모바일 중심의 업무 기술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모바일 기기의 내구성으론 현장에서 오랫동안 작업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다. 하지만 이 역시도 낡은 발상이다. 현장에서 모바일 기기의 파손을 두고 전전긍긍할 필요는 더 이상 없다. 최고 등급의 방수ㆍ방진 기능과 강력한 내구력을 갖춘 ‘러기드폰’이 있어서다. 이는 급격한 온도 변화나 충격ㆍ침수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정상 작동하도록 특수 설계된 모바일 기기다.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에도 끄떡없는 데다 웬만큼 굴려서는 흠집도 안 나는 내구성을 보여준다. 

글로벌 기업 역시 러기드 모바일 기기를 선호했다. 설문에 응한 글로벌 기업의 48.0%는 이미 러기드 모바일 기기를 사용 중이었다. 또한 응답 기업의 89.0%는 “향후 3년 이내에 러기드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업무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답했다. 덕분에 변수가 많은 외부 현장에서도 모바일 기기를 도입하는 회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장 인력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기술로 무장한 기업은 현재 28.0%인데, 이 비율은 5년 후 44.0%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튼튼한 러기드폰 인기

모바일 중심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구현한 기업들은 성과도 뛰어났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87.0%는 “모바일 기기의 사용을 통해 생산성을 빠르게 향상할 것이며, 이는 향후 1년 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43.0%의 기업들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운영비를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굳이 거리가 먼 사무실까지 출근하지 않아도 되고, 직원들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기업들 또한 사무실 공간을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업무용 모바일 기기를 향한 기업들의 투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기업 10곳 중 9곳은 향후 5년간 원격 모니터링과 보고, 고급분석, 머신러닝 등에 모바일을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제 모바일 기기는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까지도 혁신하고 있다. 기업들도 효과적인 모바일 기기 활용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다. 기왕이면 취지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말이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도움말 = 지브라테크놀로지스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