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 자체 개발 칩 탑재
EU-중, 포괄적 투자협정서 충돌
센카쿠열도 둘러싼 갈등

올해 말부터 출시되는 애플 맥에는 인텔 칩이 탑재되지 않는다.[사진=뉴시스]
올해 말부터 출시되는 애플 맥에는 인텔 칩이 탑재되지 않는다.[사진=뉴시스]

[인텔과 거래 끊은 애플]
15년 만에 인텔 굿바이


애플이 인텔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 6월 22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이 올해 말부터 출시하는 ‘맥(Mac)’에 자체 개발한 칩을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맥은 애플의 컴퓨터 모델로, 2005년부터 인텔 칩을 탑재해왔다. 애플의 이번 결정으로 15년 만에 인텔 칩이 빠지게 되는 셈이다.


애플이 맥에 자체 개발한 칩을 탑재하기로 결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인텔의 제조 스케줄에 구애받거나 새로운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걸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미국 CNBC는 “인텔이나 AMD 칩에 의존하는 HP‧델‧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애플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또 있다. 맥의 성능은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폰이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한 이후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이미지 처리 속도를 높인 것처럼 맥의 성능 역시 한층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인텔이 가져갔던 마진(칩당 75~150달러)도 절감할 수 있다. 반면 인텔이 입을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애플과의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은 연간 30억 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美 예금 증가 부메랑]
돈 쟁여놓느라 바빠서… 투자의 ‘실종’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은행에 맡긴 예금이 2조 달러(약 2427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CNBC는 6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4월에만 8650억 달러의 예금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가 실업급여‧경기부양 등을 통해 개인과 중소기업에 수천억 달러를 지원함과 동시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또한 무제한 채권 매수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은행에 막대한 예금이 유입됐다는 게 CNBC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CNBC는 코로나19로 인한 높아진 불확실성이 기업과 가계가 현금을 보유하는 성향을 바꿔놨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가계의 저축률은 4월 기준 33%대로 상승했다. 


문제는 기업과 가계의 예금은 넘쳐나는데 돈을 빌려줄 곳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이 투자를 미루고 있어서다. 미 정부의 돈 풀기 정책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CNBC는 “정부의 역사적인 지출 확대가 달러 가치를 무너뜨리고,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주식시장엔 거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co.kr


[EU-중국 투자협정 동상이몽]
中 “협상 진전” vs EU “중국 양보해” 


유럽연합(EU)과 중국이 6월 22일(현지시간) 열린 포괄적 투자협정 화상회의에서 충돌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 코로나19 허위정보 유포 등의 사안으로 갈등을 빚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측은 이날 화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중국 총리를 향해 “중국이 홍콩 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EU와의 무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와 중국이 6월 22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의견 차를 보였다.[사진=뉴시스]
EU와 중국이 6월 22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의견 차를 보였다.[사진=뉴시스]

아울러 중국이 코로나19 허위 정보를 유포한다고 비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EU는 중국과 불균형한 관계를 갖고 있고 올해 안에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며 “중국 측에 민감한 문제 해결을 통한 무역 관계 개선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EU와 중국의 포괄적 투자협상은 2014년부터 진행됐다. EU는 외국 투자자를 향한 시장 개방, 투명성 확보 등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EU가 중국이 협정과 관련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미셸 상임의장은 “중국이 양보하면 올해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다”며 “향후 수개월간 집중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 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화상회의에서 협정이 진전됐다”며 “양측 지도자들은 높은 수준의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공정 경쟁 규칙에 관해서도 합의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트럼프 취업비자 발급 제한]
미국 노동자도 일자리가 없는데…


미국이 올해 말까지 외국인 노동자에게 취업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지만 외국인 기술 인력을 고용하는 IT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특정 외국인 근로자에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더힐·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에 포함된 비자는 수년간 체류할 수 있는 전문직 취업비자 H-1B, 1년 단기 취업비자 H-2B, 그들의 동반가족에게 발급되는 H-4 비자 등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내 주재원 비자인 L-1, 교환 학생 및 연수 비자인 J-1도 포함됐다. 미국 이민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약 30만명이 J-1 비자로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위축 상황에서 임시 근로를 허가하는 특정 비非이민 비자 프로그램은 미국 노동자들의 고용에 위협을 가한다”고 적혀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비자 제한 조치가 미국 노동자들에게 52만500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2일 60일간 미국 이민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日 센카쿠 이름 바꾸자]
심각한 도발, 중국 ‘발끈’ 


센카쿠열도尖閣列島(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 대만의 갈등이 격화할 전망이다.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 의회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센카쿠 개명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센카쿠열도의 주소 표기는 ‘도노시로登野城’에서 ‘도노시로 센카쿠登野城尖閣’로 변경됐다. 새 주소는 10월부터 적용될 방침이다.

일본의 한 지방단체가 센카쿠열도의 지명을 바꾸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사진=뉴시스]
일본의 한 지방단체가 센카쿠열도의 지명을 바꾸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사진=뉴시스]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측의 개명 시도는 중국 주권에 대한 심각한 도발이자 불법적이고 법적 효력이 없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또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오래전부터 중국 고유 영토”라면서 “영토권과 주권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의지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앞서 11일 대만 이란현 의회도 센카쿠열도의 공식 지명을 기존 ‘댜오위타이釣魚台(대만명)’에서 ‘터우청댜오위타이頭城釣魚台’로 변경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일본과 대만의 개명 시도로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3국의 분쟁이 재점화할 전망이다. 센카쿠열도는 일본 오키나와 서남쪽에서 410㎞, 중국 대륙 동쪽에서 330㎞, 대만의 북동쪽에서 170㎞가량 떨어진 8개의 무인도를 지칭한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이상고온’ 심각]
38도, 시베리아 맞아?


시베리아의 기온이 반팔을 입고 다녀야 할 만큼 올라가고 있다. 미 CNN은 “지난 6월 20일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의 기온이 38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북극권의 야나강 인근에 있는 베르호얀스크의 겨울은 매섭기로 유명하다. 1892년 겨울에는 기온이 -67.8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기온은 다르다. 빠른 온난화로 평균기온이 조금씨 오르더니, 지금은 38도를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북극해뿐만 아니라 전세계 해수면이 높아지고, 햇빛을 반사하는 얼음이 줄어들면 바다는 따뜻해질 것이며, 북극 영구 동토층 해빙으로 연간 6억t(톤)의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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