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트럼프란 골치 아픈 변수 뜨려나
올 하반기 트럼프란 골치 아픈 변수 뜨려나
  • 강서구 기자
  • 호수 395
  • 승인 2020.06.30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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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0곳이 예상한 하반기 코스피지수
“저점 1700 고점 2350포인트”

2020년 상반기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급락했던 증시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반기 증시는 어떨까.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증권사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증시를 괴롭힐 악재도 숱하다는 점이다.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코로나19와 미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1400포인트대로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6월 2100포인트대를 회복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세계적 대유행), 동학개미운동, 변동성…. 2020년 상반기 국내 증시를 관통한 키워드다. 특히 상반기 증시는 코로나19 탓에 울고 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2월 2200포인트대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소식에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3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팬데믹을 선언하자 지수는 폭포수처럼 떨어졌다. 3월 10일 1962.93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19일 1457.64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지수가 7거래일간 505.29포인트(25.7%)나 떨어진 셈이다. 하루 평균 하락률이 3.67%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는 더 빠르게 추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619.97포인트에서 428.35포인트로 30.9%나 떨어졌다.


하지만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회복도 빨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3개월 후인 6월 11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176.68포인트, 757.0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3월 19일 기록한 저점 대비 코스피는 49.32%(719.04포인트), 코스닥은 76.73%(328.71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그 이후부터는 변동성의 연속이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대북 리스크 등의 변수가 한국 경제를 자극한 탓이었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하루 사이 적게는 20포인트 많게는 98포인트의 변동성을 기록했다. 지수가 하루에도 5%씩 오르내리는 장이 펼쳐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6월 12~25일 코스피지수의 일일 변동폭은 평균 2.15%에 달했다. 그 사이 코스피지수가 2132.30포인트에서 2112.37포인트로 0.9% 하락했다는 걸 감안하면 큰 폭의 변동성을 기록한 셈이다.

문제는 올 하반기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다. 우선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 전망을 살펴보자. 하반기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역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부진했던 민간소비와 수출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상반기 부진으로 인한 역성장을 만회하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진했던 민간소비는 3분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수출은 급격하게 둔화했던 2분기에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여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부진한 경기회복에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요 증권사는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예상밴드를 1700~2350포인트로 제시했다. 10개의 증권사 중 1800포인트대를 저점으로 예상한 증권사는 5곳이었다. 상단은 2300포인트대와 2200포인트대가 각각 5곳, 4곳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는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로 경기 반등 가능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유동성 확대, 상반기 증시를 이끈 개인투자자의 매수세 등을 꼽았다.

타당성이 충분한 전망이다. 1월 2929조92억원이었던 광의통화(M2)는 4월 3015조8163억원으로 86조8071억원이나 증가했다. 한국은행과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으로 시장에 엄청난 돈이 풀린 것이다.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월 24일 기준 46조1448억원으로 올해 초 29조8599억원 대비 16조원 이상 늘어났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의 상승 기조는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말을 이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대비 2~3배가량 증가하면서 주식거래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지는지를 보여주는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도 이전 고점을 돌파했다. 이는 증시 저점이나 고점에서 발견되는 특징인데, 지금은 저점의 시그널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유의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 미중 무역갈등, 대북 리스크 등 증시를 괴롭힐 만한 악재도 숱하다. 특히 2018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은 하반기에도 증시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때릴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경기 부진의 원인을 대외로 돌리는 것이 재선을 위한 유일한 전략일 것”이라며 “대미 수입액을 늘려야 한다는 1차 미중 무역협상 내용을 빌미로 경제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소 신중한 의견을 내비쳤지만 미국과 중국의 충돌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분쟁을 강하게 추진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하반기 양국의 마찰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흔들 악재 많아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도 중요한 변수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큰 변동성을 보인 것도 재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경제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기 어렵다는 전망도 많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것은 코로나19라는 악재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코로나19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저점을 찍은 이후 주가는 종목에 상관없이 시장 전체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제부터는 개별 종목의 모멘텀이 상승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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