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7월 12일
서민 웃고 울린 설문조사 리뷰

직장인 로망
취업 후 와장창 

직장인 86.8%는 취업 후 직장인 로망이 깨졌다고 답했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86.8%는 취업 후 직장인 로망이 깨졌다고 답했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취업준비생 시절의 로망이 취업 후 깨졌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직장인 545명에게 직장에 다닌 후 허무하게 부서진 취업준비생 시절의 로망이 있는지 묻자, 86.8%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472명)에게 어떤 로망이 깨졌는지 묻자 ‘쥐꼬리 월급(63.6%·복수응답)’이 1위에 올랐다. 그밖에 ‘부서진 워라밸(40.3%)’ ‘생존 위한 커피(30.5%)’ ‘여전한 경제적 상황(25.6%)’ ‘숱한 잡무(22.7%)’ ‘협소한 사내 인간관계(21.0%)’ ‘회사 출입증(14.2%)’ ‘지저분한 책상(10.0%)’ 등도 로망과는 다른 현실로 꼽혔다. 

반면 실제 취업준비생의 로망은 달랐다. 취업준비생 2197명에게 취업 후 이루고 싶은 로망을 묻자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기(51.6%·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뽑았다. 그 뒤를 ‘나를 위한 선물 사기(47.8%)’ ‘적금통장 개설하기(41.9%)’ ‘주변에 명함 주며 한턱 쏘기(24.4%)’ ‘출입증 걸고 출근하기(23.3%)’ ‘휴가 내고 여행가기(23.2%)’ 등이 이었다.

코로나 확산세 
휴가도 조용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여름휴가를 조용히 보내려는 이들이 늘었다. 유진기업·유진투자증권·EHC·유진홈데이 등을 보유한 유진그룹이 계열사 임직원 1145명에게 올해 여름휴가 장소를 묻자 42.2%가 ‘국내여행’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집에서 머무름(27.9%)’ ‘펜션·캠핑 등 야외(11.6%)’ ‘호텔·리조트 등 실내(11.0%)’가 이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집에서 머무름’은 5.0%에 그쳤다. 

휴가비용도 크게 줄었다. 올해 여름휴가 예상 비용은 평균 69만원으로, 지난해 평균(116만원)에 비하면 40.5%나 줄었다. 휴가기간도 지난해보다 짧아졌다. 올해 휴가기간은 ‘3일 이하(39.0%)’가 가장 많고, ‘4일(18.7%)’ ‘5일(16.7%)’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5일’이 28.7%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건 직장인만이 아니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866명에게 회사에서 여름휴가비를 지급하는지 묻자 ‘지급한다’는 응답은 20.6%에 그쳤다. 휴가비 지급률은 3년 연속 감소(2018년 26.2%, 2019년 25.4%)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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