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베스파

올해 상반기 ‘비대면 서비스’ 사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그중 가장 인기를 끈 업종은 뭐니뭐니 해도 ‘게임’이다. 실내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인데, 중소형 게임업체 ‘베스파’도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전공인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콘텐트 사업에서도 청신호가 울리고 있어서다.

코로나19사태 이후 주식 시장에서 게임업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사태 이후 주식 시장에서 게임업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실물경제는 위축되고 있지만 ‘비대면(언택트)’ 시장은 더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택트 서비스의 수요는 당분간 확대될 수밖에 없다. 게임 업종을 향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다. 

게임업계 역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역사적인 신고가(99만7000원)를 경신했고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착착 준비 중이다. 세계 게임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는 중국에서 허가권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호재다. 이런 상황은 중소형 게임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그중 ‘베스파’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베스파의 경쟁력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베스파는 2018년 12월 신규상장한 업체다. 2017년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를 선보였고 2018년엔 일본ㆍ대만 등 해외시장에서 킹스레이드를 서비스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베스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숱하다. 매출 주요 서비스인 ‘킹스레이드’의 시즌2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킹스레이드만이 아니다. 

지난 1분기엔 북미시장을 노린 MMO RPG ‘임모탈즈’를 출시했고 올해 안에 퍼즐게임 ‘토이 드림 매치’와 액션RPG 캣토피아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어그레츠코’ 캐릭터를 이용한 퍼즐게임도 출시한다.

일본시장에서 콘텐트 장악력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주요업체와 합작해 킹스레이드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인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올 10월 방영 예정인데, 총 26부작으로 일본 방송국 송출시간까지 섭외가 끝났다. 

 

이 때문인지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다. 킹스레이드가 상반기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구글 앱스토어 내 순위가 급상승했다는 점은 좋은 징조다. 물론 게임업체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실적이 받쳐준다면 되레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베스파는 현금성 자산을 700억여원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장이 급락했던 4월부터 자사주 신탁계약(70억원ㆍ3월 30일~9월 29일)도 진행 중이다. 이는 증시의 변동성이 더 커지더라도 주가를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베스파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1055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 규모다. 코로나19가 지속하며 게임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목표가는 2만원으로 제시한다.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정리=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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