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희 개인展

➊애기공주, Cyanotype of pen drawing, 100×72.5㎝, 2020 ➋나쁜 프레임, Cyanotype of pen drawing, 100×72.5㎝, 2020 ➌Ban, Cyanotype of pen drawing, 100×72.5㎝, 2020 ➍Hang in there, Cyanotype of pen drawing, 100×72.5㎝, 2020 ➎작업 중인 김두희 작가
➊애기공주, Cyanotype of pen drawing, 100×72.5㎝, 2020 ➋나쁜 프레임, Cyanotype of pen drawing, 100×72.5㎝, 2020 ➌Ban, Cyanotype of pen drawing, 100×72.5㎝, 2020 ➍Hang in there, Cyanotype of pen drawing, 100×72.5㎝, 2020 ➎작업 중인 김두희 작가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미술가 김두희 작가가 이번엔 아트 프로젝트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11월 1일까지 경기도 용인 보정동 스탠아트센터에서 열리는 ‘Arcade Fantasy’ 전시는 작가의 개인전인 동시에 하나의 아트 프로젝트다.

보통의 전시회가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라면,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이 전시에 참여해 또 다른 작품을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태현 스탠아트센터 대표는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것이 보편화했다”면서 “작가의 전시를 그저 관람하는 것을 넘어 작가의 작업에 직접 참여해 전시를 더욱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 ‘Arcade Fantasy’에서는 캐릭터 70점과 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 24점을 소개한다. 작가가 캐릭터 작업을 시작한 건 10년 전, 전 재산 300만원을 들고 떠난 여행에서다. 아무 계획도 없이 간 독일 베를린의 게스트하우스 16인실. 아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일도 없는 그곳에서 그는 벙커침대 간이커튼 뒤에서 ‘혼자놀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키를 줄자 삼아 방안의 도면을 그렸고, 끊임없이 드나드는 여행자들을 그려나갔다. 거기에 나이, 이름, 직업 등 그의 상상을 더하면서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가 탄생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의 그림은 캐릭터와 텍스트로만 창조됐다. 그러던 것이 메시지를 가진 그림이 된 건 방송을 하면서부터다. 작가는 지난해부터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Twich)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시청자들과 나눈 이야기에 자신의 상상을 더해 그림을 그리고 그 과정을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공유한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들이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작가는 “관람객들과의 소통은 계속 이어진다”면서 “직장인들이 퇴근 후 방문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작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관람 시간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여느 전시회와 달리 ‘Arcade Fantasy’ 전시가 늦은 시간대(화~토요일 오후 5시 40분~10시 30분, 일요일 오후 1~6시)에 열리는 이유다. 그 소통의 결과물은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 갤러리를 채워나가게 된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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