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창작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 국내서 초연한다. [사진=(주)아떼오드 제공]
창작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 국내서 초연한다. [사진=㈜아떼오드 제공]

커다란 체구와 진지한 외모 탓에 무서워 보인다는 오해를 받는 ‘랩터’. 랩터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친구를 한결같이 기다리고 있다. 호기심 많고 자유로운 ‘플루토’는 외양 때문에 사람들에게 늘 불길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둘은 서로의 첫인상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을 살며 겪은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연다. 

창작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의 막이 올랐다. 랩터와 플루토가 만나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모습을 그린다. 독특한 소재에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의 넘버로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팬레터’의 한재은 작가, 박현숙 작곡가, 김태형 연출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1년여의 준비를 거쳐 관객에게 선보였다.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상반된 삶과 외모를 지닌 랩터와 플루토의 만남에서 시작한다. 서로에게 상처받다가도 공감하는 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는 과정이 담겼다. 오롯이 랩터와 플루토 두 캐릭터의 시선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돼 연기의 난도가 높다. 이번 초연에는 랩터와 플루토 역에 각각 4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이뤄져 캐스트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무서운 인상을 가졌지만 마음은 따뜻한 랩터 역은 송원근·고상호·유리아·배나라가 맡았다. 뮤지컬 ‘아랑가’에도 출연 중인 송원근은 진중한 연기에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에게 사랑받는 배우다. 뮤지컬 ‘미드나잇’ 등에서 섬세한 연기로 호평을 받은 고상호도 함께했다. 뮤지컬 ‘리지’ 등에서 독보적인 가창력을 뽐낸 유리아와 신예 배우 배나라도 랩터를 연기한다.

매력적이지만 상처를 가진 플루토 역엔 고훈정·문태유·강지혜·김우석이 캐스팅됐다. ‘포르테 디 콰트로’에서 활동 중인 고훈정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문태유는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열연해 주목받았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관객을 사로잡은 강지혜와 신예 김우석도 플루토를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개체 간의 공감이 만드는 커다란 영향력을 노래하는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9월 2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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