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OOK Review] 중국은 어떻게 플랫폼 제국 됐나
[Weekly BOOK Review] 중국은 어떻게 플랫폼 제국 됐나
  • 이지은 기자
  • 호수 398
  • 승인 2020.07.20 0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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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플랫폼이 온다」
제조업 대국에서 혁신 플랫폼 강국으로
차이나 플랫폼이 중국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차이나 플랫폼이 중국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사진=뉴시스]

트렌디한 배경음악에 특수효과를 입힌 15초 분량의 영상이 젊은층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선보인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다. 밈(Meme) 문화에 익숙한 Z세대 취향을 저격하며 유튜브의 아성에 도전 중이다. 틱톡은 동영상 플랫폼의 종주국이라 여겨지는 미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대대적인 제재에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9년 기준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미국 거대 테크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하는 것에서 출발한 중국 기업들이 어느덧 IT 산업의 선두에 근접하고 있다. 중국은 방대한 내수시장과 인터넷 검열 시스템 ‘만리방화벽’을 활용해 자신만의 플랫폼 제국을 만들었다. 세계 비즈니스의 판에서 플랫폼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차이나 플랫폼’을 이해해야 할 때다. 

신간 「차이나 플랫폼이 온다」는 차이나 플랫폼의 특징이 무엇이고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올랐으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 속에서 플랫폼 제국으로 재탄생한 중국을 조명한다. 

4차산업 시대의 플랫폼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이들을 연결해 상호작용을 돕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등 미국 기업들이 21세기 첨단산업을 주도하게 된 배경도 플랫폼에 있다. 플랫폼의 영향력이 무한 확장하는 가운데 중국은 세계 비즈니스 판도를 뒤흔들며 플랫폼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거대 내수시장과 철저한 인터넷 감시 시스템을 갖춘 중국 경제는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결합하며 진화하고 있다. 알리바바나 텐센트, 바이두 등 1세대 IT 기업들은 플랫폼 서비스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앤트 파이낸셜, 메이퇀뎬핑, 바이트댄스와 같은 2세대 플랫폼 기업들은 모방을 넘어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중이다.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한 중국은 위챗페이, 알리페이와 같은 모바일결제 시스템을 통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이들을 결합하는 데 큰 성과를 보여왔다. 

제조업 대국에서 혁신 플랫폼 강국으로 재탄생한 중국은 한국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 징동닷컴ㆍ알리바바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가 중국 유통시장을 장악하는 반면, 이마트ㆍ롯데마트 등 한국 유통 기업들은 플랫폼 장벽에 막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 책은 “한국이 저성장 구조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해선 차이나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코로나19 사태는 플랫폼 경제 확산을 한층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달라질 중국 경제를 간파하기 위해 차이나 플랫폼의 이해는 필수적이다. 저자는 “차이나 플랫폼을 이해해야 중국의 오늘과 내일을 바로 보고, 한국의 생존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차이나 플랫폼의 전략과 명암을 제대로 살핀다면 효과적인 대중국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 가지 스토리 

「당신의 씨씨TV」
천눈이ㆍ서혁노 지음|바른북스 펴냄


사람은 사람의 이야기를 궁금해 한다.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삶을 진단하기도 한다. 이 책은 싱글부터 기혼자,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주목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등장하는 인물 속에서 자신의 민낯을 발견할 수도 있다. 글과 그림으로 구성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식탁의 위로」
최지해 지음|지식인하우스 펴냄


7년간 생활협동조합에 근무한 저자는   ‘잘 먹고 잘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됐다. 그리고 스스로 요리하기 시작하면서 ‘잘 먹고 잘 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요리가 좋은 이유는 숱하다.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내 뜻대로 안 되는 인생에서 가장 빠르게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상대방의 취향을 생각하며 요리할 땐 각박한 세상에서 ’인류애‘를 실천할 수도 있다.


「삼성 라이징」
제프리 케인 지음|저스트북스 펴냄


40년 전 한 개발도상국에 설탕과 비료를 생산하는 작은 기업이 있었다. 삼성이다. 그 후 삼성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전환점에 삼성의 이병철 창업자와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의 만남이 있었다고 말한다. 1983년 70대의 이병철 회장과 28세 스티브 잡스가 만났다. 둘의 만남이 삼성에 변화를 불러 왔고, 애플과 삼성의 경쟁은 필연적이었다는 거다. 삼성 성공의 베일을 벗긴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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