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첩 속에 가둔 외계인
화첩 속에 가둔 외계인
  • 김미란 기자
  • 호수 398
  • 승인 2020.07.23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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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현 개인展
➊Anakin’s Star-Fighter, 지본수묵담채, 부채, 25×44㎝, 2012 ➋From Outer Space, 지본수묵담채, 화첩, 41.7×27.7㎝, 22폭, 2012
➊Anakin’s Star-Fighter, 지본수묵담채, 부채, 25×44㎝, 2012 ➋From Outer Space, 지본수묵담채, 화첩, 41.7×27.7㎝, 22폭, 2012

마이클 잭슨, 배트맨, 이소룡…, 실제 또는 가상의 스타를 가장 한국적인 방법으로 그려온 손동현 작가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엔 합죽선 안에 우주선을 띄웠고, 화첩 속에 외계인을 가뒀다.

작가는 그동안 연필 드로잉·부채·화첩·두루마리 등 4가지 매체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런 그를 둘러싼 평가는 둘로 나뉜다.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성실한 작가’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스타를 솜씨 좋게 묘사한 그림’이란 다소 단순한 평도 있다. ‘하더(Harder), 베터(Better), 패스터(Fa ster), 스트롱거(Stronger)’ 전시는 그가 얼마나 진지하고 부지런하게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하며 동양화 화법을 연구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열렸던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완성은 했지만 세상에 내놓지 않았던 미공개 작품 57점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한다.  2011년 연필 드로잉으로 작업한 ‘헨치맨(Henchman)’은 영화 ‘007’ 속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와 대척점에 있는 악당을 그린 연작(30점)이다. 작가는 이를 위해 시리즈 20여편에 등장한 악당과 그 수하들을 시리즈 별로 데이터화한 후 작업했다.

부채에 작업한 ‘하이퍼 스페이스(Hyper-Space)’ 연작(23점)은 2012년 작품이다. SF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우주선들을 부채에 그려 넣었다. 2013년엔 두루마리에 만화 ‘드래곤볼’의 배경을 대형 산수화 형식으로 그린 ‘배틀 스케이프(Battlescape)’ 연작(2점)을 그렸다. 화첩 시리즈인 ‘프롬 아우터 스페이스(Fro m Outer Space)’와 ‘파워 스케이프(Powe rscape)’는 각각 2012년과 2015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프롬 아우터 스페이스’는 외계인이라는 상상의 존재가 어떻게 그려져 왔는지 관찰하고 정리해 완성했고, ‘파워 스케이프’는 산수화를 어떻게 인물화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다.

동양화의 유쾌한 변신을 감상할 수 있는 손동현 작가의 전시는 오는 8월 25일까지 종로 교보생명빌딩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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