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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변신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7월 중 더양평 DTR점을 ‘빵 굽는 매장’으로 개점한다.[사진=뉴시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7월 중 더양평 DTR점을 ‘빵 굽는 매장’으로 개점한다.[사진=뉴시스]

스타벅스가 이제 ‘빵’을 굽는다. 스타벅스(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7월 중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구워 판매하는 첫 매장 ‘더양평 DTR점’을 개점한다. 이른바 ‘베이크인(bake-in)’ 매장인데, 국내 최초다. 그동안 베이커리 완제품을 가져다 판매하던 것에서 벗어나 반죽 상태의 생지를 직접 구워서 판매할 예정이다. 

매출액 1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커피시장을 장악한 스타벅스가 이번엔 베이커리에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스타벅스가 ‘빵’을 굽기로 한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스타벅스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매년 세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던 스타벅스 매장 수가 지난해 50여개 증가하는 데 그친 건 대표적 사례다. 올해 1분기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은 5.7%(4297억원→4544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1%(346억원→263억원) 쪼그라들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베이커리를 포함한 푸드 메뉴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 간단한 조각과일부터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샌드위치ㆍ수프ㆍ샐러드ㆍ밀박스 등 종류도 80여 가지에 이른다. 특히 파스타ㆍ샌드위치 등으로 이뤄진 ‘밀박스’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8개월여 만에 200만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 스타벅스 매출 중 푸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까지 상승했다. 

그렇다면 ‘빵 굽는’ 스타벅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무엇보다 스타벅스가 그동안 선보여온 새 콘셉트의 매장 대부분은 시장에 안착했다. 예컨대 2014년 처음 개점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현재 매장 수가 62개로 늘어났다. [※참고: 리저브 매장은 스페셜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매장이다.] 

소비자의 스타벅스 선호도나 충성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조사 결과(2020년 7월 기준) 스타벅스는 커피 전문점 브랜드 평판 1위(179만7135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그동안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면서 “더양평 DTR점도 그중 하나로 구체적인 매장 확대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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