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고용 없는 경기회복’ 우려 나오는 이유
수출 물량도 줄고 액수는 더 줄고…
국내 500대 기업 직원 1만명 이상 감소

신생기업 비중 감소가 국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사진=뉴시스]
신생기업 비중 감소가 국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사진=뉴시스]

또 하나의 악재
“신생기업 감소”


우리나라의 신생기업 비중이 2000년대 초반 이후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9일 한국은행의 조사통계월보에 게재된 ‘신생기업 감소와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생기업 비중은 2002년 19.0%에서 2018년 11.7%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연구팀이 통계청의 전국사업체 조사를 활용해 1994년부터 2018년까지 신생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노동공급 증가세가 둔화하고, 국제경쟁이 심화된 것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문제는 신생기업이 감소하면 한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기업이 늙으면 역동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신기술이나 신상품에도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로 2001~2002년 8.4%였던 노동생산성 증가율 역시 2017~2018년 6.3%로 2.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고용창출률도 2.6%에서 1.4%로 1.2%포인트 떨어졌다.

연구팀 측은 “업력 7년 이하 젊은 기업의 고용탄력성은 업력 8년 이상의 성숙한 기업보다 약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생기업 감소는 경기 회복시 젊은 기업의 고용창출 경로를 막아 ‘고용 없는 경기회복’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수출물량지수
6월도 하락


코로나19 여파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6월 수출물량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하락폭은 크게 줄었고,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량지수는 석달 만에 상승전환했다. 한국은행이 7월 28일 발표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출물량지수는 104.74였다. 전년 동월 대비(이하 비교 기준 동일) 1.4% 떨어진 수치다. 다만 하락폭은 4월 -13.2%, 5월 -15%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6월에도 수출무역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했다.[사진=뉴시스]
6월에도 수출무역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했다.[사진=뉴시스]

품목별로는 반도체 등 컴퓨터, 전자ㆍ광학기기 수출물량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 등 운송장비 수출물량지수는 -35.3%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4월(-39.5%)부터 석달째 하락세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석탄ㆍ석유제품 수출물량지수도 11.6%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도 92.64로 10.5% 떨어졌다. 지난 3월부터 넉달 연속 하락세다. 컴퓨터와 전자ㆍ광학기기 수출금액지수는 1.9% 상승했지만 석탄ㆍ석유제품(-46.7%), 운송장비(36.6%), 섬유ㆍ가죽제품(-22.8%) 등의 수출금액지수는 하락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6.1% 올랐다. 지난 3월 이후 석달 만에 상승전환이다. 기계ㆍ장비 수입물량지수도 26.4% 상승했다. 의약품 등 공산품 수입물량지수 역시 9.9% 상승했다. 하지만 수입금액지수는 11.6% 떨어져 석달 연속 하락세였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믿었던 대기업마저…
“직원이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500대 기업 직원이 1만명 이상 줄었다. 자영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코로나19 타격을 받았다는 얘기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해 7월 29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CJ CGV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6월 2508명 줄었다.[사진=뉴시스]
CJ CGV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6월 2508명 줄었다.[사진=뉴시스]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의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165만345명이다.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1만1880명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입자가 3747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가 기업 고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22개 업종 중에선 2519명이 줄어든 유통업종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건설ㆍ건자재(1947명) ▲식음료(1729명) ▲공기업(1701명) ▲생활용품(1486명) ▲서비스(1428명) ▲자동차ㆍ부품(1049명) 업종에서도 1000명 이상 국민연금 가입자가 줄었다. 전체 업종 중 1000명 이상 늘어난 업종은 석유화학(2016명)이 유일하다.

기업별로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의 감소 인원이 2508명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쇼핑(1601명), 아성다이소(1259명), GS리테일(1121명)도 1000명 이상 직원이 줄었다. 반면 쿠팡은 코로나19로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배송직원을 대거 채용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3521명 늘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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