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특효약 명상

명상을 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관대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명상을 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관대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를 ‘스트레스 사회’라고 부르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분석한 의학적 연구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만큼 마음의 건강관리가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948년 4월 7일에 발표한 ‘보건헌장(A Magna Carta for World Health)’은 건강을 이렇게 정의했다.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를 말한다(Health is a complete state of physical, mental and social 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diseas or infirmity).” 여기에 1998년 ‘영적(spiritual) 건강’이란 개념이 추가됐다. 

이런 변화가 상징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 지금까지 ‘영성靈性’은 특정 종교에서나 사용하는 추상적이고 신비스러운 단어였다. 하지만 WHO라는 국제적인 공인단체가 이를 건강의 정의에 포함함으로써 만국 공통의 개념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WHO에서 ‘영적 건강’을 포함한 것은 정신과 물질의 배후에서 이들을 균형 잡게 하는 ‘영성’의 힘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WHO의 정의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은 몸(身)과 마음(心), 그리고 영혼(魂)이 균형을 이루면서 사회적 환경에 잘 적응하는 존재다. 

몸·마음·영혼의 균형을 잡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명상이다. 미국심리학회(APA)에서도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몇가지 방법을 제시하면서 그 속에 명상을 포함했다. APA는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심호흡과 명상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심장협회(AHA)도 최근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온라인판에서 명상이 다양한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명상은 스트레스나 불안·우울증 등에도 효과적이며, 수면의 질을 높여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향상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AHA는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주축으로 삼아야 하지만 명상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보조수단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명상을 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관대하게 된다. 또한 삶의 군더더기를 없애 심플한 생활을 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나 복잡한 인간관계를 단순하게 만들어 자신의 삶을 충만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명상을 습관화하면 충실감이 늘고 행복도도 높아진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그것의 발생 원리를 알아야 한다. 스트레스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실체가 없는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면서 만들어진다. 명상은 쉴 새 없이 떠오르는 잡념을 알아차림으로써 다시 ‘지금 이 순간’의 자리로 되돌아오게 하는 힘이 있다. 마음속에서 어떤 잡념이 떠오를 때 ‘잡념’이라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신기하게도 연기처럼 사라져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김국진 명상지도사
bitkuni@naver.com | 더스쿠프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