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거리던 ‘반ㆍ장’ 언택트 타고 펄펄

불황에 주춤했던 반도체장비주가 반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슈를 타고 ‘언택트(비대면ㆍuntact)’ 문화가 확산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덕분이다. 반면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는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주요 증권사 12곳에 올 하반기 기대할 만한 스몰캡을 물어봤다. 

반도체장비주가 언택트 이슈를 타고 반등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장비주가 언택트 이슈를 타고 반등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 상반기 주식시장을 관통한 키워드는 ‘언택트(비대면ㆍuntact)’다. 코로나19가 일상을 덮치면서 원격수업ㆍ재택근무ㆍ게임ㆍ스트리밍 등 온라인 중심의 언택트 문화가 빠르게 확산됐고,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유통업, 제조업 등은 직격탄을 맞은 반면 게임제작사, OTT(Over The Top) 기업 등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은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주식시장의 양상도 달라졌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주춤했던 반도체 업종의 반등이다.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의 증가로 PCㆍ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자 반도체 업종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해 5G 시장의 개화 기대에 힘입어 주목받았던 통신 업종도 언택트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런 양상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증시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한 이슈도 제한적이다. 특히 투자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스닥시장에서 이런 흐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더스쿠프가 국내 주요 증권사 12곳에 올 하반기 주목할 스몰캡을 물어본 결과에서도 언택트 수혜주가 강세를 보였다. 추천표를 가장 많이 받은 업종은 반도체장비였다. 지난해 하반기 더스쿠프의 같은 조사에서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반도체장비 종목이 2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올 하반기엔 6개로 늘었다.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개발하는 데 성공한 동진쎄미켐을 비롯해 엘오티베큠, 유진테크, 이오테크닉스, 와이엠티, 테스가 주목할 종목으로 꼽혔다. 증권사들은 “언택트 이슈로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일본 수출 규제 이후 국산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 반도체장비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던 통신장비 업종에선 3개 종목이 추천을 받았다.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케이엠더블유다. 그중에서도 케이엠더블유는 지난 3월 주가가 3만원대로 떨어졌다가 7월 23일 장중 7만6100원까지 반등하며 코스닥 시총 순위 6위로 올라섰다. 증권사에선 “트래픽 증가와 5G 투자의 수혜를 입어 오는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를 타고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에선 5개 종목이 뽑혔다. 그중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진단키트 관련주로 잘 알려진 씨젠이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미국과 남미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진단키트 수출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센텔리안24’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이오벤처 메드팩토는 하반기 공개하는 임상 데이터의 결과가 고무적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바렉스와 콜마비앤에이치는 빠르게 성장 중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라 수소차 관련주 일진다이아, 풍력발전기 부품업체 씨에스베어링 등 ‘한국판 뉴딜’ 정책의 수혜주도 주목을 받았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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