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이 내놓은 슬픈 전망
美, 중국 기업 압박 본격화
고용난 극심… 흔들리는 영국

WSJ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사태로 밀레니얼세대가 경제적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진=뉴시스]
WSJ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사태로 밀레니얼세대가 경제적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진=뉴시스]

[WSJ 비관적 전망]
비운의 밀레니얼, 부는 없다 


밀레니얼세대(1980~1994년생)는 부富를 쌓기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현지시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밀레니얼세대가 경제적으로 더 뒤처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는 밀레니얼세대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정적 직장을 갖는 데 어려움을 겪은 데다 학자금 대출 등 빚을 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몰아치면서 기성세대처럼 부를 축적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거다. 실제로 미국 언론은 밀레니얼세대를 두고 ‘가장 불행한 세대(unluckiest generation)’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지난 5월 밀레니얼세대의 실업률은 12.5%로 X세대(1965~1979년생)나 베이비부머세대(1955~1964년생)보다 높았다. 밀레니얼세대가 많이 근무하는 서비스‧음식료‧레저 업종 등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의 4분의 1은 자산보다 빚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中, 美보다 많은 기업 올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매출 기준)에서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다. 500대 기업 중 미국 기업이 121개를 차지한 데 반해 중국은 124개(홍콩 포함)를 명단에 올렸다. 대만 기업까지 포함하면 중화권 기업은 500대 기업 중 133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포춘은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의 대형유통회사인 월마트가 차지했다. 2~4위는 석유회사 시노펙, 중국 국가전력망공사, 중국석유천연가스(CNPC)로 모두 중국 기업이다.

그 뒤를 이어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회사인 로열더치셸이 5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아람코가 6위,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7위를 차지했다. 영국 최대 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애플은 12위, 삼성전자는 이번에 19위로 지난해(15위)보다 4단계 하락했다.


포춘 관계자는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이 처음 나온 1990년에는 중국 기업이 리스트에 하나도 없었다”며 “지난 30년간 무역 증가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美, 중국기업 상장폐지 경고]
“회계기준 안 지키면 퇴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국 회계기준을 지키지 않은 외국 기업을 상장폐지 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뉴시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국 회계기준을 지키지 않은 외국 기업을 상장폐지 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뉴시스]

미 재무부가 자국 회계기준을 지키지 않은 중국 기업을 상장폐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권고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2021년 말까지 정확한 회계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외국 기업은 거래소에서 퇴출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규제 대상을 중국기업으로 한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번 조치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언급하면서 외국 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은 우리와 매우 다른 대우를 받는다”며 “이는 몇년 전에 처리됐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므누신 장관과 제이 클레이턴 SEC 위원장을 포함한 참모들에게 중국 기업 투자와 관련해 미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권고안 초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권고안이 시행되면 미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은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회계감사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2022년 1월 1일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하지만 미 언론은 재무부의 권고안이 바로 시행되긴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권고안은 초안을 만든 후 여론 수렴 절차를 거처야 한다”며 “최종 시행안을 대선이 치러지는 11월 이전까지 확정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美 홍콩 수출 규제]
홍콩산에도 ‘메이드 인 차이나’ 붙여!


미국으로 수출하는 홍콩산 제품에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라벨을 붙여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1일 “미국 정부 고시 초안에 따르면 9월 25일부터 홍콩에서 생산된 물건에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을 붙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홍콩보안법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6월 중국의 홍콩보안법에 반발해 “관세ㆍ투자ㆍ무역ㆍ비자발급 등 영역에서 홍콩을 특별대우해온 규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산 라벨이 붙은 홍콩산 제품이 미국에 수출되면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과 마찬가지로 관세가 붙는다. 원산지 표시 규정을 어겨도 10%의 징벌적 관세를 물어야 한다.

다만, 홍콩 입장에선 큰 의미 없는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이 제조업 거점이던 1970~1980년대와 달리 지금은 재수출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홍콩에서 선적된 물품 가운데 홍콩에서 만든 제품은 약 1%에 불과하다. 홍콩은 중국향ㆍ중국발 물류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어 미국의 규제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英 코로나19로 고용난 심각]
정부가 급여 보전해 줬지만…


올해 2분기 영국의 전체 고용자 수 감소폭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BBC 등은 영국 통계청(ONS) 자료를 인용, “영국의 지난 2분기(4~6월) 전체 고용자는 329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3000명 증가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22만명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감소폭은 분기 기준으로 볼 때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5~7월 이후 최대치다.

영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고용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영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고용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다만 ONS에 따르면 영국의 2분기 실업률은 3.9%였다. 고용자 수 감소폭에 비해 실업률이 낮게 나온 건데, BBC는 “전체 고용자 수 급감에도 실업률이 치솟지 않은 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도록 영국 정부가 급여를 보전해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국 정부는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직이나 휴가를 보내면 월 임금의 80%를 지원했다. 

반면 시간제 노동자가 많이 줄었다. ONS에 따르면 시간제 노동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6월 기준, 코로나19 사태로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도 30만명에 이른다. 지난 7월 영국에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270만명으로 3월 이후 116.8% 증가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총사퇴 결정한 레바논 내각]
“베이루트 참사, 부패의 결과”


“우리는 대규모 참사를 맞았다. 베이루트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다. 국가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부패 시스템이 컸다. 시민의 뜻을 따르겠다. 내각 전체의 사임을 발표한다.” 10일(현지시간)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가 대국민 연설에서 내각의 총사퇴를 발표했다. 베이루트 폭발 참사 이후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선 대형 폭발이 일어나 200여명의 사망자와 6000여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폭발의 원인은 창고에 보관돼 있던 질산암모늄 2750톤(t)으로 추정되고 있다. 

레바논 국민들은 정부의 관리 소홀로 베이루트 항구에 고위험 폭발물질이 저장돼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정부의 무능함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상황이었다. 지난 8일엔 1만여명의 반反정부 시위대가 정부 부처를 급습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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