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치솟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
8월 그린북 “7월보단 개선”
일 거래대금 30조원 넘은 증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사진=뉴시스]

내 집은커녕 
이젠 전세마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치솟고 있다. KB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4억9922만원까지 올라섰다. 5억원 돌파가 코앞이다. 강북 14개 구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4억180만원을 기록해 56개월 만에 4억원을 넘어섰고, 강남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무려 5억8484만원에 달했다.

문제는 전셋값이 오르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4억6354만원)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년 만에 3568만원이 올랐다. 2년 전인 2018년 7월(4억5046만원)보다는 4876만원이 뛰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상승곡선이 앞으로 더 가팔라질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계약갱신청구권제ㆍ전월세상한제ㆍ전월세신고제 등 임대차 3법이 시행되고 양도세 비과세 요건이 강화하면서 전세 매물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다.

지난 7월 국토연구원이 발표하는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가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지수가 오른다는 건 그만큼 전세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데, 지난 7월 131.2를 기록했다. 2015년 10월 139.5를 찍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도 “전세 물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어 입주물량이 많은 곳을 제외하곤 당분간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엎친 데 덮쳤지만
내수ㆍ수출 ‘개선’


정부가 최근 경기 상황을 두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긴 장마가 겹친 탓이다. 다만 일부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도 내비쳤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보자. 기재부는 “코로나19, 장마 등에 따른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수출ㆍ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평가에선 전월보다 경제상황이 개선됐다는 정부의 인식이 드러난다. 그린북 7월호는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수출과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사진=뉴시스]
정부가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사진=뉴시스]

실제로 경기 판단의 근거로 활용된 6월 산업활동의 주요 지표는 개선됐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4.2% 증가했고, 소매판매(소비)는 2.4% 증가했다. 7월 소매판매 속보지표에선 소비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카드 승인액이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0% 줄었지만, 6월(-10.9%)보다는 감소폭이 완화됐다.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는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주요국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일 평균 30조원 
증시로 몰리는 돈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기록한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3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7월 23조9000억원 대비 30.5% 증가했다.

올해 누적 거래대금은 1651조4610억원으로 지난해 1227조4924억원을 추월했다. 반년 만에 지난해 거래대금을 넘어선 셈이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예탁금은 지난 12일 기준 50조2996억원에 달했다. 증시 대기자금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8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조원을 기록했다.[사진=뉴시스]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조원을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증권사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도 역대 최고치인 15조6287억원(8월 12일 기준)을 기록했다. 7월 24일 14조원을 넘어선 지 2주 만에 15조원을 넘어섰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에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피의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은 지난해 47.6%에서 올해 62.8%로 급등했다. 초저금리가 만들어 낸 막대한 유동성과 부동산 규제로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증시가 과열되면서 작은 악재에도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위기로 지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 파기, 주요국의 재정적자 이슈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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