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체인지,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
코로나 팬데믹이 촉발한 변화와 대전환

전세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나리오 예측에 분분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전세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나리오 예측에 분분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급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의 공포는 막강했다. 가히 역대급이라 할 수 있는 충격 속에 가계와 기업들은 위태롭게 버티고 있다. 낙관적 시나리오를 믿어야 할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할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방향 찾기로 전세계가 분분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충격 속에 모두가 변화의 방향을 논하고 있다. 문제는 변화의 시점과 속도, 그리고 지속가능성이다. 신간 「빅체인지,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는 코로나 이후 일어날 변화를 ‘3년 내 닥칠 단기 변화’와 ‘10년 이상 이어질 중장기 변화’로 구분해 살핀다. 코로나19가 중요한 기준이지만 전염병의 미래를 다룬 책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삶의 변화를 예측 주제로 잡고, 미래 질서를 분석해 예측한다. 

이 책은 2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코로나19 이후 일어날 단기 질서 변화에 대한 예측이다. 되돌림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코로나19 후유증, 이미 시작된 위기 중 1~3년 이내에 현실이 될 미래들을 다룬다. 

여기서 저자는 3가지 변화에 주목한다. 리턴, 리바운드, 리세션으로 3R이다. 첫번째 변화는 ‘리턴’으로, ‘강제적으로 경험했던 비대면 시스템은 대면 시스템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시행됐던 강제적 디지털 비대면 업무 경험은 일시적 현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개인이나 기업에게 “변화의 속도보다 빨리 움직이지 말 것”을 당부한다.

다음으로 제시한 변화는 ‘리바운드’로, “소비가 급반등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쏟아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리바운드 시기를 기회로 잡아야 이후 맞닥뜨릴 경기대침체(리세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막대한 빚으로 생명을 유지했던 기업과 국가는 2년 내 파산한다(리세션)”고 예측한다. 저자는 코로나로 인한 위기가 최소 2022년 중반까지는 지속적으로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 부족 기업이 도산하고, 신흥국 상당수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전세계가 저성장의 터널로 들어설 거란 설명이다.

2장에서는 중장기적 흐름에 변화를 일으킬 힘과 이슈들을 다룬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서서히 시작되는 변화, 익숙한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들의 행동,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시작된 변화가 코로나19로 인해 더 강력해지는 상황 등을 예측한다. ‘동학개미운동으로 투자 흐름이 대전환된다’ ‘암호화폐는 사라지고 정부 주도 디지털화폐가 부상한다’ ‘양극화, 진영 갈등, 혐오가 심화된다’ 등 중장기적 질서 변화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코로나19 이후 어떤 사건들은 단기적이지만, 어떤 변화는 최소 1~3년, 최대 수십 년 동안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이다.” 저자는 이런 변화가 새로운 질서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코로나19로 이례적 사건이 속출하며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현상이 일어났다. 어떤 것은 더욱 고착하고, 어떤 것은 완전히 새로워질 것이다. 이 책에서 그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세 가지 스토리 

「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박민영 지음|북트리거 펴냄


우리는 ‘혐오’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혐오를 당하지도 않고, 누군가를 혐오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자인 저자는 현대인에게 차별과 배제, 편견은 일상이라고 말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를 차별하고 배제하고 있으며, 결국 그 화살이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거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세대’ ‘이웃’ ‘타자’ ‘이념’에 대한 혐오를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고 우리의 민낯을 드러내 보여준다.

「OTT 플랫폼 대전쟁」
고명석 지음|새빛 펴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이 됐고, 언택트가 화두로 떠올랐다. 덩달아 디지털 플랫폼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넷플릭스·아마존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플랫폼들은 팬데믹의 위기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플랫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한국 미디어 시장의 미래는 어떨까. ‘삼성전자’나 ‘웨이브’는 디지털 플랫폼 전쟁터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흐름을 쫓는다.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강화길 등 지음|은행나무 펴냄


한국문학계의 젊은 여성 소설가 8인(강화길ㆍ손보미ㆍ임솔아ㆍ지혜ㆍ천희란ㆍ최영건ㆍ최진영ㆍ허희정)이 2020년을 살아가는 여성이 겪는 불안을 다양한 시공간 속에서 재현한다. 서로 다른 여덟 편의 소설 속 여성 인물은 자의든 타의든 다른 여성을 겨누고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관계를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구도로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오랜 세대에 걸쳐 반복돼온 수난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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